나이브스 아웃:웨이크 업 데드 맨
블랑이 왜 막판에 설명하기를 꺼렸는지 알겠어
블랑은 여기에서 마사의 죄를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마사가 사람들에게 조리돌림당하길 바라지 않았던거였던 것 같음...싸우고 해치고 내 영역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게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길 바랐던 거지
그리고 그건 정말 블랑이 할 수 없는 일이기에 '나는 할 수 없다' 라고 말한거구나 1,2편의 블랑이 하지 않았던 행동이라 더 감명이 깊었음...
샘슨은 제가 죽였어요. 자백해야 해요. 스스로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요.
이 장면 이후의 주드는 윅스의 등장처럼 십자가에 그림자를 지고 들어오지만, 윅스와 다르게 십자가 앞에서 무릎을 꿇음. 싸우는 사람은 스스로 신이 되지만 사랑과 용서를 아는 사람은 주먹을 날리지 않고 누군가를 안고 무릎을 꿇을 줄 안다. 진실을 밝히려던 블랑도 창문에서 들어오는 빛을 보고 다마스쿠스의 길을 걷는 바울처럼 깨닫는다. 죄인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처럼, 누군가를 안고 용서하는 것으로 이루어지는 것도 있다고.
원수를 향한 은총.
무너진 자를 위한 은총.
은총을 받을 자격도 없는 자들을 위한 은총.
은총이 가장 필요한 죄인을 향한 은총.
용서하세요 신부, 당신이 고초를 치르게 하여서. 용서하세요, 주님. 윅스와 냇과...나의 샘슨. 소중한 샘슨.
그리고 그레이스에게도요. 이제 안전해요. 다 내려놓으세요. 증오를 내려놓으세요.
그레이스. 네. 이제야 보이네요. 그 가여운 여자. 날 용서해요, 그레이스
그레이스의 이름을 들은 마사는 주먹을 쥔다. 증오를 내려놓고, 상대를 때려눕히려는 방식으로 자신을 지킬 마음을 버리고서야 마사는 그레이스의 약함, 그레이스의 고통을 볼 수 있다.
COMMENT ▼
돌아온 내 아메리칸 장진
블랑 좀 덥수룩해졌네요
일단 총평부터 하자면, 시리즈 중에서 메세지적 측면으로 가장 와닿고 가장 완성도가 좋았다고 느껴졌음...1편은 신본격 추리st의 추리와 트릭에 집중한 느낌이고 2편은 인간군상에 집중한 유형이라면 3편은 그 사이의 밸런스도 메세지도 잘 잡은 느낌
우리는 투사가 필요해. 그런데 세상과 싸워야지. 우리끼리가 아니라. 성직자는 양치기고 세상은 늑대야.
아닙니다. 외람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늑대와 싸우기 시작하면 나와 다른 것들은 다 늑대가 되죠. 싸우려는 본능에 굴한 저와 달리 그리스도께서는 이 세상을 구하러 오신 겁니다. 전 그걸 믿습니다.
감독 진짜 2찍을 얼마나 싫어하는 건지 감도 안옴 진짜로
영화 3편 내내 2찍 욕을 하고있는데 깜님 얘기로는 드라마에서도 2찍 욕을 한거같음
분노해야 잃은 땅을 되찾을 수 있어. 우리는 너무 많은 땅을 잃었어. 이제 두려워하는 군, 주먹을 쥐는 본능이 돌아왔으니 됐어. 다가가면 두려워하지만, 그래도 자네는 주먹을 쥐고 있어.
세상은 우리를 파괴시키려 하기에, 자네의 용서와 사랑은 쓸모없어. 이 더러운 세상의 비위를 맞추려고 그저 좋은 게 좋다 넘기고 있지. 그러는 동안 세상은 우릴 파멸시켜.
말하는 사람이 윅스라서 그냥 헛소리. 로 들리지만 감독의 메세지는 우리 또한 누군가를 싸우지 않고 용서해야 한다는 거겠지....
윅스는 작품 내에서는 그냥 죽어버렸지만 만약 살아있었다면 주드는 윅스와 싸울 수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