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침묵
침묵
아름다운 것이나 선한 것을 위해 죽는 일은 쉽지만, 비참한 것이나 부패한 것들을 위해 죽는 일은 어렵다는 것을 저는 그날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침묵 | 엔도 슈사쿠, 공문혜 저
불교의 중들은 그들을 소처럼 취급하는 자들의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오랫동안 자신들의 삶이 다만 체념하기 위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침묵 | 엔도 슈사쿠, 공문혜 저
저는 오랫동안 성인전(聖人傳)에 쓰인 그런 순교를, 이를테면 그 사람들의 영혼이 하늘나라에 돌아갈 때 공중에는 영광의 빛이 가득하고 천사가 나팔을 부는 그런 빛나고 화려한 순교를 지나치게 꿈꿔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신에게 이렇게 보고하고 있는 일본 신도의 순교는 그와 같은 혁혁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비참하고 이렇게 쓰라린 것이었습니다.
침묵 | 엔도 슈사쿠, 공문혜 저
주여...
아니 그런데 너무 소설이 끔찍함
그냥 내내. 읽는 내내. 아무 희망이 없고 너무 고통스럽고
COMMENT ▼
SKIN BY ©Monghon
뿐만 아니라, 당시 유럽인의 눈으로 보면 세계의 끝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작은 나라에서 페레이라가 배교를 강요당했다는 사실은 단순히 한 개인의 좌절이 아니라 유럽 전체의 신앙과 사상 면에서 굴욕적인 패배처럼 생각되었다.
어렸을 때라면 별 생각 없이 넘어갔을 것도 같은데 이거 굉장히 서양중심적이고 모욕적이기도 해
양인들은 결국 구원을 전하는 거라고 하지만 결국 이게 자리싸움 및 세력싸움이라는 걸 사실은 알고 있지...
우리가 쟤네의 신토를 받아들이는 일은 없겠지만 우리의 신앙과 사상은 거기에 '전파'되어야 되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