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죽은 변호사

2025-01-07

며칠의 휴가가 끝나고 돌아오며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눈을 뜬 다음날 아침, 당신은 헤스터가 변사체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장르: CoC

감독: 나물

출연: 헤스터 크롬웰,미르딘 엠리스

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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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르딘 엠리스 ] 행운 : 0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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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Call of Cthulu 7th Edition
Fanmade Scenerio
나의 작은 죽은 변호사
KPC | 헤스터 엠리스
PC | 미르딘 엠리스
─────────────────────────────────────
CHAPTER 1. 유산
당신은 현재 집을 떠나 있습니다.
이유는...지금부터 생각해봐야 됨
왜 떠나있을까요?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헤스터랑 내일 아침 먹을 식사 준비를 위해 장 보러 왔습니다)
(오늘은...헤스터가 좋아하는 초콜릿이 나와있어서 그것도 샀어요)

GM

당신은 마법 생물 관련 연구를 위해 며칠 정도 집을 비웠습니다.
내일 이른 아침에는 집에 도착하는 것으로 되어 있죠.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반찬은 만들고 왔지만 집 냉장고의 상태가 불안하다..)
(연구도 거의 막바지고, 이번 주 주말은 헤스터와 한가롭게 지내야지.)

GM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도, 헤스터는 하루에 최소 두 번씩은 당신에게 전화를 걸었었죠.
걸려오는 시간은 보통 늦은 밤이나 오전이었네요.
지금은 오후 10시, 전화가 올 때도 되었는데...그런 생각을 한 순간, 헤스터로부터의 전화 알림이 울립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아마 그와 비슷하게 자신도 연락을 했다. 헤스터는 업무로 바쁘니 전화보다 문자를 보내는 일이 잦았으리라.)
(전화를 받는다. 표정이 미묘하게 밝아졌을까?) ...좋은 밤이야, 여보.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여...여보? 익숙해질 때도 된 것 같지만 아직도 멈칫하게 된다.) 아직 안 자네. 내일은 오는 거지?
피곤할테니 아침에는 푹 쉬게 해 주고 싶은데... ...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장난을 치면 기대 이상의 반응을 돌려줘서 즐겁다. 작게 웃는 소리가 들리다가) 응, 헤스터가 자고 있을 때쯤 도착할 것 같아.

GM

흠 여기서....관찰 판정을 해볼까요! 헤스터의 목소리를 잘 들어본다는 느낌이지만 일단은 관찰!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후후, 어차피 내일부터 집에서 며칠 간 푹 쉴텐데.. ....
CC<=65 [ 관찰력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2 > 92 > 실패
(헤스터는 어떤 기분일까.) ......

GM

앗...평소랑 다른 점은 없나?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역시 전화로는 아직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너야말로 좀 피곤한 것 같은데..
내일 쉬고 나랑 같이 집에서 놀자. ....라는 건 어렵겠지?
(안될걸 빤히 알면서도 능청스레 물어본다)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 ...(고민되는지 전화기 너머로 잠깐의 침묵이 흐른다. ) 일 진행되는 거 봐서. 지금 바쁜 건이 있는데, 이게 오늘 내로 정리된다면 그렇게 하자.
네가 다른 곳을 들릴 것 같진 않지만, 혹시라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 가지 말고 바로 와.... 아.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응, 정말? (본인이 물어봐놓고 놀란 기색 다분한 목소리가 돌아온다. 세상에, 방금 런던 제일가는 워커홀릭으로부터 일이 끝나면 쉬자는 말이 나온건가?)
...(바로 갈게, 라고 답하려다가 침묵하고 일단 다음 말을 기다린다.)

GM

헤스터의 말 이후로 전화기가 툭, 떨어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끊어진 건 아닌 것 같은데?
그리고 몇 초 뒤에...
다시 헤스터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미안, 뭘 좀 떨어뜨려서.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다시 헤스터의 이름을 부르려던 차에 들려온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다치지는 않았니?
(많이 피곤할테니 적당히 얘기하고 끊어야하는데...매번 이렇게 자기를 신경쓰는 목소리가 좋아 자꾸만 말을 덧붙이고만다)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또 고민하다...옅은 한숨을 내쉬고) ...사실 아직 사무실이야. 내일 아침에 가도 내가 없을지도 몰라.
아깐 정리하다 손을 좀 베여서 그런 건데...크게 다친 건 아니니까, 신경 안 써도 돼.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잠시 고민하다가 솔직하게 말한다.) 그건 아쉬운데...많이 급한 일인가보구나.
...손을 베여? 치료는 했지?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이제 할 거야. 정말 괜찮다니까.
걱정하지 마. 오늘 밤 다 가기 전에 끝내고 돌아갈거니까. 너나 푹 쉬어 둬.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품 속에서 지팡이를 만지작거리다가 손을 내린다.)...후후, 알겠어. 내일 오면 치료를 제대로 받았는지 확인할거니까?
사실 더 목소리를 듣고 싶지만... 어서 일 끝낼 수 있도록 이만 전화 끊을게.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얘는 또 이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응. 내일 봐.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목소리 들으니까 좋다. (괜시리 솔직한,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간지러운 말을 한 문장 덧붙인다.) ..응, 잘자. 여보. (장난스레)

GM

그렇게, 그날의 전화는 마무리되고...
당신은 이른 아침, 런던에 도착합니다.
미르딘은....집으로 돌아갔을까요? 아니면 헤스터의 사무실?
먼저 헤스터에게 전화를 해 볼 수도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헤스터의 사무실로 찾아갑니다. 간식만 건네주고 가는 건 괜찮을테다. 절대 깜짝 놀라는 얼굴을 보고 싶어서가 아니다)
(직원분들 몫까지 사온 간식거리들을 헤아리며 헤스터의 사무소로 터벅터벅..)

GM

이른 시간, 오전 8시 30분 정도입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남들 출근 시간에 퇴근을 걱정해야한다니, 변호사가 괜히 잘 버는 게 아니라니까.)

GM

주말이니 모든 직원들이 출근하지는 않았겠습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합니다.
직원들이 굳은 낯으로 주위를 둘러보고 있고, 사무실이 위치한 건물 앞으로 출입을 통제하는 펜스가 둘러져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사람이 적어서 괜히 분위기가 뒤숭숭해보이나.)
...(이내 추리소설에나 나올 법한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자 눈이 날카로워진다.)
(건물 앞으로 가봅니다)

GM

몇 직원들이 미르딘을 알아보나, 굳은 낯으로 인사만 건넬 뿐, 어떤 상황인지를 설명해 주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몇 번 정도 안면이 있지만 이 곳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있네요.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무슨 일이냐고 묻는 말이 나오지않는 건 끔찍한 대답을 직감한 본능의 회피였을까.)

GM

이 구역을 관리하는 경시청의 형사과 경감, 테리 파웰입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파웰 씨?

테리 파웰

당신은...(진지한 낯으로 무전을 받고 있다, 인기척에 돌아봅니다.)
음...일단, 이쪽으로 오시죠. 다른 분들은 아직 안 됩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왜 나만.)

GM

그렇게 그는 다짜고짜 미르딘의 팔을 붙잡고 안쪽으로 끌고 들어옵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생각해보면 어제는 신기할만큼 즐거운 날이었다. 뭐든 잘 풀렸다. 헤스터가 좋아하는 과자가 있었고, 연구도 순조로웠으며, 런던으로 오는 기차도 막히지않았다. 그리고 좋은 일 다음에는 언제나...)
...(안 쪽에서 경감을 바라본다.)
...헤스터 엠리스에게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테리 파웰

(탐탁치 않은 듯 잔뜩 긴장한 채로 미간을 찌푸리고 있다. 역시 이런 일은 언제든 익숙해지질 않는다...) ...지난 밤에 강도가 든 모양입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담담한 낯으로 가방을 쥔 손에 힘을 꽉 준다.) .... (목이 매인다.)

테리 파웰

(긴 망설임 끝에 결국 입을 뗀다.) 돌아가셨습니다. 강도라고 추정하는 건 사무실 금고에 있던 현금과 몇 가지 서류가 사라졌기 때문이고요.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
......................................
그렇, ..군요.

테리 파웰

본래는 수사 방침상 외부인을 들이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시신은.....

테리 파웰

아직 현장에 있습니다. 감식반이 오기까지 10분정도 시간은 있을 거에요.
사건 현장이니 당분간은 격리될테고...챙겨야 하실 것이 있다면, 지금 가져오셔도 됩니다.

GM

사실상 들어가도 눈 감아 주겠다는 말이겠네요.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고개를 끄덕일 그 짧은 여유도 없었다. 그대로 안 쪽으로 들어갔다.)
(낯이 새하얗게 질린 채로 몇 번 비틀거리며 안 쪽으로 빠르게 향한다)
.....(거짓말..)

GM

1층 로비를 지나 2층 사무실에 도착합니다.
헤스터의 개인 공간인 가장 안쪽의 방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풍경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살인 사건 현장' 그 자체입니다.
난장판이 된 서류 더미, 열려 있는 금고, 그리고....시체.
이제야 모든 것이 실감이 날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성 판정. (1/1d4)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CC<=70 [ 이성 ]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4 > 24 > 어려운 성공
.. ...(너무 현실감이 없어서 충격조차 받지 않았다)

GM

[헤스터의 시신], [사무실 바닥] [사무실 창문], [금고] 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알고 있다, 사람은 어느 날 갑자기 죽는다. 그렇다고 해서 네 죽음이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
... ...........

GM

제한 시간이 있기 때문에 조사 기회는 총 7번입니다. 7번이 지나면 감식반이 진입해 사건 현장을 봉쇄합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나에게 살라고 말한 건 너였으면서.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한 건 너였으면서.) ....
(헤스터의 시체를 살펴봅니다.) ...(의미조차 없을 싵날같은 가능성을 아직 잡고 싶었기에.)

GM

다른 동물은 몰라도, 사람의 시체를 보는 일은 당신에게도 익숙치 않겠죠.
만약 그것이 당신의 배우자라면 더더욱.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그게 헤스터의 시체라면 평생 익숙해질 일은 없을 것이다.)
(제발, 제발. .......네가 아니라고 누가 알려줘.)

GM

헤스터는 의자에 앉아 있는 채로 고개가 뒤로 젖혀진 채 축 늘어져 있습니다. 완연히 창백한 동시에 눈이 감겨 있는 것이, 얼핏 보면 잠든 사람처럼 보입니다.
목덜미에 선명하게 찍혀 있는 교살의 흔적만 없다면요.
흠....그럼 여기서 미르딘은 관찰력 판정을 해볼까요
어려운 성공일시...뭔가 나옵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
CC<=65 [ 관찰력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7 > 97 > 실패
(강행 가능할까요?)

GM

가능!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CC<=65 [ 관찰력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4 > 84 > 실패
..............

GM

목덜미를 자세히 보면 손으로 목을 졸라 죽였는지 멍과 울혈이 울긋불긋하게 나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누가 감히..)
.... 아.. .............

GM

또한, 평소 칼같이 정갈하던 옷자락이 엉망으로 흐트러져 있는 것을 보아 몸싸움이 제법 있던 모양이네요.
사망 시간이나 범행 추정 시간은 정확하게 감이 오지 않지만...밖에 있는 경감이라는 아는 바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헤스터가 겪었을 상황을 상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누군가와 격렬하게 몸을 부딪히다가 목을 졸리고 괴로운 호흡소리와 함께 멎어갔을 심장 박동소리.) ...
... .....(범인은 아직 잡지 못했다.)
(잡아서, 헤스터의 마지막에 대해 듣고 싶다. 만약 헤스터가 정말 죽은거라면 이제 그것만이 내가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그의 흔적이니까.)
(그걸 듣고 나면.. ..그리고도 헤스터가 돌아오지 않으면.) .............. ......
...........
(그 때 가서. .....생각...)
..........헤스터.....
.... ......(흔적을, 흔적을 찾아서.)
(범인을 찾자. .....범인은, 어디로.. ...이 방이라면, 아마 창문이... ......)
(헤스터로부터 한참 동안 시선이 떨어지지않다가 창문쪽으로 비틀거리며 가서 살펴봅니다.)

GM

여닫을 수 있게 되어 있는 평범한 창문이지만 안쪽에서 잠글 수 있도록 단단한 걸쇠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걸쇠나 창이 부서지는 등의 밖에서 안으로 억지로 침입한 흔적은 전혀 없습니다.

관찰력 판정이 가능!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네가 마지막에 어땠는지, 듣고. ...그 후에 정해야지. 앞으로 어떻게 할지. 세상을 저주할지, 미쳐버린 채 살아갈지, 죽어갈 지..)
CC<=65 [ 관찰력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9 > 39 > 보통 성공

GM

별다른 이상은 확실히 없습니다만, 창틀 틈에 아주 미세하게 핏자국이 남아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쪽에서 싸웠거나....창문을 출입구로 하여 도주했거나?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
... .....(네가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 현실을 의심할 수 있는 아주 희박한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기꺼이 그것에 매달리고 싶었다.)
(그러지않으면 지금 정신을 차릴 수 없을 것 같았다. 뭐든, 극단적으로 굴 수 있을 것 같았다.)

GM

그럼 여기서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밖으로 나가서 경감을 찾는다.) ...실례 합니다, 경감님.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가 갈라진다)

GM

아 아냐 일단 말걸어봐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ㅋㅋ)

테리 파웰

(사무실 벽에 기대어 서 있다가 고개를 듭니다.)
네, 다 보셨습니까?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아니, 다는 아닌데.. ..이상한 점이 있어서요.
이 사건 현장에 처음 오셨을 때 창문은 잠겨있었습니까?

테리 파웰

걸쇠까지 걸려 닫혀 있었습니다.
비밀통로 같은 건 없는 구조이니, 이 곳에 들어오려면 창문이나 사무실 문, 둘 중 하나인데...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이상하지 않나? ...이상해야한다.)

테리 파웰

만약 창문을 통해 나갔다면 대체 창문은 어떻게 닫은 걸까요?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창틀에 핏자국이 남아있었는데, 억지로 침입한 흔적은 전혀 없었어요.
문으로 나갔거나, 헤스터와 범인 외에 다른 사람이 있었거나, 저희도 모르는 다른 통로를. ..찾은 것일까요. (미세한 떨림을 제외하면 본인도 놀랄만큼 담담하게 말을 이어간다.)
..(마법사인가?)

테리 파웰

다른 통로같은 건 없습니다. 건물 구조상 존재하는 게 불가능해요. 어쩌면 특수한 장치를 사용했을지도 모릅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경찰이 오기 전에 누군가 창문을 잠가뒀을 가능성은?) ...특수한 장치.. ..
짐작가는 게 있으십니까?

테리 파웰

...지금으로선 확신드릴 수 있는 게 없군요.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무엇 하나 답이 나오지 않았으나 은은한 희열이 번져나간다. 어쩌면, 정말 어쩌면...네가 죽은 게 아니라면.)
아....하긴 그렇겠군요. 그럼 이것만 마지막으로 대답해주십시오. 이 사건을 처음으로 목격한 분이 누구인지 알 수 있을까요?

테리 파웰

건물의 경비원 분입니다. 아침에 순찰 중 불은 켜져 있는데 인기척이 없던 것이 수상해서 들어가 보셨다고 하는군요.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경비병의 위치를 알 수 있을까요?)

GM

경비원은 충격을 받아 현재 휴가를 내고 자택에서 쉬고 있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럼 여기서...밀딘은 아이디어 판정을 해볼까?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그렇군요. (외의 말을 할 여유는 없었다. 평소에는 습관처럼 줄줄 남을 신경쓰는 말이 나왔는데.)
CC<=85 [ 지능 ]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7 > 97 > 실패

GM

....그럼 관찰력!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CC<=65 [ 관찰력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8 > 18 > 어려운 성공

GM

당신은 어떤 위화감을 발견합니다.
기억 나나요? 당신이 답사를 다녀오기 전, 열흘 정도 전의 일.
당신은 헤스터와 함께 가까운 지인이 열었던 자선 파티에 참석했었습니다.
그 때, 헤스터는 발목을 접질려 왼발목이 크게 다쳤었지요.
하지만, 이 시체는...발목에 부상 치료를 해 둔 흔적이 없습니다.
일주일 새에 나았다는 가정도 가능하겠지만....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

GM

그럼, 당신은 그때서야 검은 장갑을 낀 헤스터의 손에 눈길이 갑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1주일만에 부상이 낫던가?)
.. ..(경감이 이쪽을 보고 있지않을 때 조심스레 장갑을 벗겨봅니다)

GM

양 손 모두, 생채기 하나가 없습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배우자의 시체를 훼손해놓고 기쁨을 느낀다니, 분명 미친 것 같겠지.) ....하하...

GM

...눈 앞의 있는 이것은 분명 헤스터의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이성적으로도, 논리적으로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직감합니다. 이것은 헤스터가 아니라고.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하하.. .......하하하...
...그래, 그래야지. 내가 이 세상을 저주하며 살도록 둘 리가 없지.
... ....(뇌가 타버릴 것 같은 안도와 희열에 잠겨있는 것도 잠시, 한 가지 의문이 떠오른다. 그럼 눈 앞의 이 시체는 어째서? 왜? 누가? 어떻게 만든 것인가.)
(그 증거는 아마 주변에 있을 것이다. 시신으로 보이는 것의 손에 장갑을 끼워주고는 금고를 살펴봅니다.)

GM

헤스터가 중요한 물품을 보관해두는 금고입니다.
지금은 억지로 열려 있지만요.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거참, 어쩌다가 이렇게.. ...(좀 살맛나는 목소리)

GM

하지만 난잡하게 흐트러져 있는 것과는 달리, 없어진 물건이 많아 보이진 않습니다.
금고 안의 서류들을 살펴볼까요?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살펴봅니다)

GM

자료조사 판정!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CC<=60 [ 자료 조사 ]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6 > 76 > 실패
(강행해보겠습니다..)

GM

확인! 리롤해봅시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CC<=60 [ 자료 조사 ]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2 > 62 > 실패
(행운 2 깎겠습니다..)

GM

좋아! 확인...

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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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르딘 엠리스 ] 행운 : 40 →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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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당신은 한 가지 사실을 깨닫습니다. 어떤 것이 몇 장 사라졌는지는 모르겠으나, 이 안에 반드시 있어야 할 서류 한 부가 없습니다.
바로 '밀리언 댄버스' 의 유언장.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어라, 그러고보니 왜 그 서류는 없지?)

GM

밀리언 댄버스. 나이가 지긋한 남성으로, 마법 생물과 관련된 일로 안면이 있는 사람입니다.
유산 집행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유언장의 작성에는 헤스터가 법률대리인으로서 입회하여, 유언장의 원본이 헤스터의 금고에 보관되어 있었죠.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그래서 이번 연구를 다녀오면서 그 일과 관련해 동물 보호단체와 동물 연구자들과 몇 번 이야기를 나눴지.) ...흐음.

GM

...이상한 일입니다. 그는 당장 죽을 일이 없는데 말이죠.
당장 열흘 전의 자선 파티도, 밀리언 댄버스가 주최한 파티인걸요.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그 자선파티도 동물 관련 이었던가요?)

GM

아뇨, 무슨 사교회 관련이었는데....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그 사람 참 발이 넓어..)

GM

'YS 클럽' 이라는 사교회 모임이었습니다. 헤스터도 미르딘도 자세히 들어본 적 없는 모임이었었죠.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어떤 목적으로 모인 모임이었는지 미르딘은 기억하고 있을까요?)

GM

그 날은 밀리언 댄버스의 생일이었기 때문이죠. 그 외 특별한 이유는 없었습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가서 대화 몇 마디 한 다음에 헤스터와 테라스에서 느긋하게 보내다 왔던 것 같은데.)
(일단 헤스터가 죽은 건 아니라는 정보는 확실히 알았으니 됐다. 경감을 찾아간다.)

GM

경감은 갑자기 활기를 찾은 듯한 미르딘을 상당히 걱정스러운 눈초리로 보고 있다, 눈이 마주치면 눈을 돌립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저건 가짜 시체라고 말하면 슬픔으로 인해 도피하는 사별남 취급 받겠지.) .....

테리 파웰

(응...)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ㅋ)
(일부러 머뭇거리며 잠시 침묵하다가) .. ...살펴보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경감님.
... ....한가지 신경쓰이는 게 있어서 말씀드리러 왔습니다. 제 아내가 죽기 전까지 신경쓰고 있었던 유언장이 사라져있더군요.
밀리언 댄버스라는 분의 유언장입니다. 아내와 제 지인이기도 하고, 아내가 계속 신경쓰고 있었던 일이었는데.. ......혹시 누가 유언장을 훔쳐서 악용하려고 이번 일을 꾸민거라면, 아내에게 불명예가 안겨질까 걱정스럽군요.
(헤스터는 어디로 간걸까. 납치? 혹은 자의로 숨어있는걸까?)

테리 파웰

(끙...앓는 소리를 내고...) 안 그래도 그와 관련하여 드릴 말씀이 있는데...
저희가 도착했을 때 이미 기자 몇 명이 주위를 지나다니고 있더군요. 여러 문건이 오가는 회사가 밀집된 구역이라 이미 이 근처에 있던 기자들이 먼저 몰려온 모양입니다.
아직 무슨 말들을 하고 다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헛소문에 휩쓸리실 것 없습니다. 저희 쪽에서 범인을 꼭 잡아내도록 하지요.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
부탁드립니다.

테리 파웰

사라진 물건은...직원 분께 문의하여 다른 것들이 있는지 대조중입니다. 사무실에 있던 현금들도 많이 사라진 모양이더군요.
그리고, 이제...(복도 쪽을 눈짓한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돈을 노린 범행인걸까요..

GM

감식반이 오고 있는 모양입니다. 자리를 비켜줘야겠네요.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아.. ..(입꼬리를 의식해서 말아올린다. 시간이 다 되었군.) 감사합니다, 경감님. 정말로요.
그럼 잘 지내십시오. ...필요하면 수사에는 언제든 협조하겠습니다.
(그리 말하며 자리를 빠져나옵니다)

GM

CHAPTER 3. 헤스터 크롬웰을 찾아서
헤스터는 살아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아니, 오히려 더 복잡해졌을지도요.
이 시체가 헤스터가 아니라면, 헤스터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그리고 유언장은 왜 사라진 걸까요.
모든 게 이상하기 짝이 없습니다.

테리 파웰

"새로운 것이 나오면 연락드리겠습니다."

GM

그렇게 말하고, 테리 파웰은 당신을 건물 밖으로 내보냅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게임으로 따지자면 튜토리얼을 막 클리어한 셈이겠지.) ....(일단 고개를 숙이고 밖으로 나온다)
.....
(헤스터에게 전화를 걸어볼 수 있을까요?)

GM

헤스터에게 전화를 걸면...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그리고 ...관찰력 판정!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CC<=65 [ 관찰력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3 > 83 > 실패

GM

불쌍하니까 걍 줄게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ㅠㅠㅠ)

GM

희미하게, 헤스터의 벨소리가 2층 창문으로부터 흘러 나오는 것이 들립니다.
휴대폰은 사무실 안에 있었던 모양이네요.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사무실을 한 번 보고 전화를 끊는다.) ...

GM

그럼 그 때,
사무실의 창문 쪽을 바라보던 당신의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습니다.
건물 옆 골목에 있는 쓰레기장이 잔뜩 어질러져 있습니다.
평소에는 이렇게 난장판이 아니었는데?
이건 꼭 마치...누군가 이 위로 뚝 떨어진 것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범인이 이 곳을 통해 갔다는 추측은 너무 뻔한가....

GM

쓰레기더미들에서부터 위를 올려다보면, 2층 헤스터의 사무실 창문이 보입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아니면 헤스터가?)

GM

그리고 쓰레기더미들 아래 보이는 핏자국은 골목 더 깊은 곳으로 이어져 있네요.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
(품 속의 지팡이를 만지작거리며 더 깊은 골목으로 들어간다)

GM

누가 여기서부터 떨어져 도망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헤스터를 찾기 위해서는 조금 더 증거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찰은 도움이 안 되겠죠. 시체가 있는 죽은 사람의 행방을 쫓아 주진 않을테니.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그래, 경찰은...아무래도 믿어주지않을 것 같고.)
(정신병원으로 내가 끌려가게 되겠지.)

GM

골목 안 쪽으로 들어가면, 이른 아침임에도 금방 어두워집니다.
당신이 잘못 본 게 아니었어요. 이건 명백하게 혈흔입니다.
골목 안쪽으로 깊게 이어져 있어요.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헤스터의 피는 아니어야할텐데..)

GM

혈흔에 관찰력 판정이 가능.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CC<=65 [ 관찰력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 > 7 > 대단한 성공

GM

찬찬히 혈흔을 살피니...어?
골목 구석에 반짝이는 게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뭐지? 반짝이는 걸 주워봅니다)

GM

은색의 고급 만년필입니다.
당신의 기억에 있는 물건입니다. 그야, 이건...
당신이 헤스터에게 선물해 준 것이니까. 뚜껑 안쪽에는 [ H. M. E. ] 라는 글자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입술을 살짝 깨문다. 그럼 이 피는...)
어서 찾아야해. ..
(만년필을 품에 넣고 혈흔을 따라 골목 안쪽으로 향한다)

GM

건물들 사이에 위치한 이 좁은 골목은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햇볕이 거의 들지 않아 몹시 어둡기 짝이 없습니다.
잘 알고 있는 일대라고 해도, 행동거지가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입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숨기에 딱 좋은 환경이네.

GM

한 발씩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면...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당장이라도 소매치기범이 튀어나올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안쪽으로 향한다)
(보통 영화를 보면 이쯤에서 불량배 두 사람이 나타나서 가로막고 그걸 조력자가 나타나 도와주고.. .....)
(헤스터의 부상에 대한 안 좋은 생각이 자꾸 나 애써 다른 생각을 한다.)

GM

그런 전개가 교과서지...하지만, 이 곳은 그럴 일 없이 소름끼치도록 조용합니다.
한참 골목을 헤매던 그 때, 차가운 기계음이 철컥, 하고 들립니다.
그리고 뒤쪽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거기, 누구야.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이 목소리는.. ....)

GM

다소 가쁜 호흡과 함께 평소 잘 듣지 못한 싸늘한 음성이 들려옵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헤스터.
(역시 다친 건가?)

GM

뒤를 돌아보면 몇 발짝 뒤에 헤스터가 서 있습니다. 셔츠는 피에 얼룩져 있고, 당신에게 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목소리를 듣더니 멈칫, 하고는....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미르딘? 뭐야, 왜 네가 여기에...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나야, 미르딘. (하루에 두 번은 들었던 목소리였는데, 왜 이렇게 애틋할까.)
왜 여기에 있냐니.. ...(헛웃음을 흘린다)
네가 다친 것 같아서 쫓아왔어, 내가 오면 곤란했니?
(아침으로 치즈버거와 에스프레소는 어떠냐고 묻는 듯 평이한 목소리다.)
...헤스터 맞지? (그럼에도 아무리 평안을 가장한들 눈 앞에 아직 네 시체가 아른거려서 불안해지고 만다.)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잔뜩 찌푸린 낯이 조금 평정을 되찾는 듯 싶더니, 그대로 주저앉습니다.) 아....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헤스터, 괜찮니? (당신이 있는 쪽으로 뛰어간다.)

GM

한 눈에 보아도 헤스터는 상태가 안 좋아 보입니다.
어떤 흉기에 찔렸는지 알 수 없는 자상이 어깨 언저리에 있네요. 피는 여기서 흘러나온 것 같습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이곳에 숨어있다면 아마 병원에 가지는 못할테다.) 어디를 다친거니? 내가 치료해줄게.
하, 어쩌다가....

GM

장갑이 없는 손에는 오른손 손바닥에 거즈가 매여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약속은 지켜줬구나. 입꼬리가 살짝 느슨해진다.)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이런 일에 휘말리게 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왜 이렇게까지 된 거지.) 심한 건 아냐. 피만 좀 나온 거지 치명상은 아니니까...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치명상이 아니라고 괜찮은 건 아니란다........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그나저나, 너는 괜찮아? 여기 있는 거 보면, 집에 안 가고 사무실부터 온 거지? (눈을 찌푸립니다. 역시 말 안 들을 줄 알았어...!)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한숨을 쉰다. 하여튼 자기 몸 걱정을 안하기로는 나보다 더하지. 가져온 짐을 뒤적여 하얀 셔츠를 꺼내 찢는다.) ...이리와, 헤스터. 일단 가볍게 치료하자. 놔두면 진짜 치명상이 되어버릴걸?
..간식만 전달하고 집에 가려고 했지. (빙긋 웃는다)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거기에 누가 남아 있었으면 어쩌려고 그랬어! 무슨 짓을 할 지 모르는데... 하. (피를 흘린 탓일까, 치밀어오르는 두통을 가까스로 참고는 벽을 짚고 기대어 선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으음, 경찰이 있던데? 그리고 네 가짜시체와....
(저런 표정을 짓는 걸 보니 헤스터가 맞구나. 씰룩거리는 입꼬리를 참으며 벽에 기대어 선 헤스터를 대상으로..응급처치판정 가능할까요?)

GM

ㅠㅠ좋아요 해봅시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CC<=50 [ 응급처치 ]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1 > 91 > 실패
.. .....
제대로 된 도구가 없어서 어려운걸. (난처한 낯을 한다. 이대로 움직였다가 상처가 더 벌어지면 큰일일텐데.)

GM

....어설프게 지혈합니다. 아나이스에게라도 부탁을 해 보는 게 좋을까...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나중에 아나이스네 병원으로 찾아가야지.) ...어쩌다가 이런 일이 벌어진거니?
.. ...나는 정말, 네가....죽은 줄 알고. (부드러웠던 말투가 조금씩 덤덤해진다.)
놀랐어.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한층 움직이기 편해졌는지, 제대로 일어선다. 언제나와 같은 날카로운 눈으로 미르딘을 빤히 올려다보다...무슨 충동에서인지, 다치지 않은 쪽의 손을 뻗어 미르딘의 뺨에 손등을 댄다.) 혼자 남겨두고 죽을 생각 없어. 앞으로도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돼.
무슨 일인지는 잘 모르겠어. 누가 찾아와서 갑자기 칼을 휘둘렀는데, 얼굴을 가리고 있었어서 누군지는 모르겠네.
창문으로 도망쳐 나왔는데, 피를 좀 흘려서 그런지 정신을 잃었었나 봐. ...일어난 지는 얼마 안 됐어.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혼자 남겨두고 죽을 생각없어, 그 말 한마디가 억눌려있던 불안을 건드린다. 동시에 안심한다. 당장이라도 이 자그마한 체온을 끌어안아 존재를 실감하고 싶지만 평화롭게 헤스터로부터 핀잔을 듣기엔 지금은 상황이 급박했다.)
용케 잘 도망쳤구나, 정말...다행이야.
그럼 가짜 시체는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아니?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가짜 시체라니, 무슨 소리야?

GM

아무래도 헤스터는 도망친 이후의 상황은 모르는 듯 합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네 사무실에 죽은 네 시체가 있었어.
그리고 그 시체를 보고 경비원이 경감을 불러서 다들 네가 죽은줄로만 알고 있었지. ..나도 잠시 그랬고.
(눈을 천천히 감았다 뜬다. 아무것도 모르고 도망쳤나보네.)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내 시체? 그냥 닮은 사람인 건 아니고? 아니, 닮은 사람이라고 해도 이상하지만... (그렇게까지 공들여 준비했다니, 정말 나를 노리는 사람이 있는 건가. 어째서?)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완전히 너야. 나도 처음 봤을 때는 심장이 내려앉는 줄 알았으니까.
...물론 상처까지 완전히 흉내내진 못했지만.

GM

헤스터의 얼굴에서 탐탁치 않은 기색이 한층 더 깊어집니다.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어떻게 죽어 있었는지는 봤어?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의자에 앉아 있었고 몸싸움을 벌인 흔적과 목덜미에 얼룩덜룩한 교살흔이 있었어. (다시 떠올리기 유쾌한 기억은 아니었던지라 인상이 옅게 찌푸려진다.) 그리고 댄버스씨의 유언장이 사라져있었지.
...돈을 노린 범죄인걸까?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교살흔이라면...(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지, 잠시 말이 없었다.) 나와 대치했던 사람은 아니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너를 습격한 범인이 누구인지 짐작가는 건 있니?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사실, 날 습격했던 사람에게서 얻은 단서가 딱 하나 있어. 싸우다 그 사람에게서 떨어진 건데...

GM

그렇게 말하며 헤스터는 찢어진 천 조각 하나를 내밉니다.
...수상한 문양이 새겨진 천조각입니다. 어라, 그런데....
이 문양, 어딘가 익숙합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이 문양은)...

GM

밀리언 댄버스의 자선 파티의 초대장에 찍혀 있던, YS 클럽과 관련된 문양 같네요. 파티 홀의 곳곳에 걸려 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초대장의 편지봉투에도 실링으로 찍혀 있었죠.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기억 나? 이거, 댄버스 씨와 관련된 단체의 문양과 비슷하게 생겼어. 게다가 공교롭게도 사라진 게 그 사람의 유언장이라니.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허어...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그 사람과 연관이 분명히 있을 것 같아. 그래서 지금부터는 밀리언 댄버스의 저택에 가 보려고 했는데...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역시 남의 돈에 얽혀서 좋은 일은 없구나.. ...(떨떠름한 낯으로 웃는다.)
그럼 같이 갈까.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오지 말라고 해도 안 들을 거지?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물끄러미 헤스터를 본다)
나를 두고 갈 이유가 있니?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그럼 반대로 그 시선을 피한다. 무언가 걸리는 거라도 있는지.) ...너까지 위험해질지도 몰라. 아직 네게는 별 일이 없는 걸 보면 너와는 관련이 없는 걸지도 모르지.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이 순간과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이혼서류를 그가 내밀었을 때. 그 때도 함께 있으면 자신이 괴로워진다고 하며...그래, 지금과 비슷한 낯을 했던가.)
..그럼 헤스터 혼자 가면 더 위험하겠구나.
더더욱 혼자서는 못 보내지. (빙긋 웃으며 어깨를 감싼다)
우리 둘 다 서로를 혼자 보내기는 불안하지 않아? (괜시리 짓궂게 군다.)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대꾸할 말을 찾지 못해 불만스러운 낯으로 침묵하기만 한다. 그래, 만약 반대의 입장이었다면 절대 혼자 보내지는 못했겠지.) ...무리하지 마. 위험한 것 같으면 바로 돌아가자.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아무렴, 돌아가서 죽은 아내의 남편 신분으로 온갖 걱정을 받는 것보다야 편하겠지.
(위험하면 돌아가자는 말에 웃으며 어깨를 끌어안았던 팔을 풀고) ..그럼 그 사람의 저택부터 가볼 생각이니?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스스로도 자각하지 못하고 있지만, 혼자가 아니란 자각 덕분에 긴장이 상당히 풀렸다. 다친 것이 무색하게 바른 걸음으로 골목을 나설 준비를 하고...) 유언 작성 때문에 저택에는 가 본 적이 있지만...수상한 점은 없었던 것 같아.
바로 나를 만나 줄 것 같지도 않고. 그러니까 지난 번의 자선 파티가 있던 파티 홀에 가 볼 생각이야.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헤스터의 상처가 신경쓰이는지 흘끗 거린다. 여차하면 아나이스네 병원으로 도망쳐야지.)
하긴 그 곳에 있는 사람에게 이 모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좋아, 가볼까. ..혹시 걷기 힘들어지면 말해주렴. 업고 달릴 수는 있으니까.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업고 달린다는 말에 미르딘을 잠시 흘겨보지만...이내 고개를 끄덕인다.) 아직은 괜찮아. 그럼, 가자.

GM

CHAPTER 4. 요그 소토스 클럽
당신은 헤스터와 함께 지난 파티가 있던 파티 홀로 모입니다.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혹시 그 때 기억나는 수상한 점 같은 건 없어?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아이디어 판정 가능할까요?)

GM

가능! 해봅시다아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CC<=85 [ 지능 ]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5 > 35 > 어려운 성공

GM

여느 호화로운 파티장과 별다를 게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무도회장도 무도회장이지만, 따로 마련되어 있던 당구장이 아주 멋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하나 수상한 점이라면...
얼핏 들었던 것도 같습니다. Y.S. 클럽이라는 건 요그 소토스 클럽의 약자라는 것 정도를.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유독 당구장이 호화로웠다는 걸 제외하면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은 없구나. (그마저도 당구치는 사람들을 잠시 구경하다가 나갔던 게 전부였던 것 같다.)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마찬가지로 당구에는 소질이 없고 있었어도 열심히 하지 않았을 것 같기에 구경만 했다.) 그렇네. 나도 특별히 떠오르는 건 없어.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이 클럽 이름이 좀 독특하다는 걸 제외하면 흔한 파티 모임 같았지.
역시 건물이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로부터 정보를 얻어야할까.
(클럽 건물은 오늘도 운영할까요?)

GM

클럽 건물은 여전히 운영중입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근데 헤스터는 지금 죽은 사람인데 갑자기 나타나면... ....난리가 나겠지?)

GM

이 건물 또한 댄버스의 소유지요. 하층부의 홀을 제외하고도 다른 명소도 많아 사람들이 제법 많이 오가는 곳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좀 이상하네요.
원래라면 홀 입구 앞에 사람들이 북적거려야 하는데 오늘은 쥐새끼 한 마리도 보이지 않습니다.

찬찬히 살펴보면 출입문 앞에 표지판이 하나 있습니다.
[내일 열리는 파티를 위해 오늘 하우스는 개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경비원이 서 있네요.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
일단 헤스터, 사람들이 너를 못 알아보게 해야할 것 같아. 너는 지금 살인사건 피해자라고 런던 내에서 소문이 자자할테니까...
(아..친구들이 지금쯤 엄청 걱정하고 있을텐데...)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하, 죽은 적이 없는데 어떻게 피해자라는 거야. (답답하기만 할 뿐...)
닮은 사람이라고 둘러대면 되겠지. 아니면 안쪽에는 사람이 없는 것 같으니, 경비원만 잠시 자리를 비키게 하는 수도 있곘네. (미르딘만 들어가게 한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하지 않고 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왜 이 사람은 자기가 혼자 간다는 생각은 하는데 내가 혼자 간다는 생각은 못할까? 내가 그렇게 약해보이나? 이런 헛된 생각이나 하고 있다)
..내 옆에 서 있는 너와 닮은 사람? ... ...벌써 수상한걸..
그럼 내가 경비원을 설득해볼테니까 여기 있어보렴.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배우자 자매나...내연관계? (변호사적 사고방식의 한계...) 알겠어. 해 봐.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내연관계)

GM

경비원에게 대인 기능 판정이 가능합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안녕하십니까, 혹시 맞은 편 건물 안에서 사람 비명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혹시 살펴봐주실 수 있을까요?
저도 경찰을 부르고 곧 따라가겠습니다. 주변에서 건장한 성인이 당신 밖에 보이지 않아서요. (술술 거짓말을 지어낸다)
CC<=70 [ 말재주 ]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3 > 23 > 어려운 성공

홀 경비원

아...그랬습니까? 어서 가보겠습니다!
아, 그리고 안쪽으로는 들어가시면 안됩니다...! 아직 내일 파티를 준비중이어서요.

GM

그렇게 말하고 경비원은 떠납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감사합니다! (좋은 분이시네)
(뻔뻔하게 휴대폰을 드는 척 하면서..헤스터에게 손짓한다)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경비원이 가는 걸 보자마자 기둥 뒤에서 나옵니다. 아무 거리낌 없다는 듯 다가감...) 보안이 엉망이네. 가자.

GM

두 사람은 함께 연회장 안으로 들어섭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순진하고 선량하다고 해주자. (작게 웃으며 따라 들어갑니다)

GM

파티를 준비중이었다는 경비원의 말대로, 안쪽에는 소품과 가구들만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그래도 언제 누군가가 돌아올지 모르는 일입니다. 무언가 찾아보려면 서둘러야겠네요.
파티장은 파티가 열리면 춤을 출 수 있게 되어 있는 [볼룸], 당구대가 놓여져 있어 여흥을 즐길 수 있는 [빌라드룸], 그리고 본격적으로 술을 즐길 수 있는 [다이닝 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뭔가 숨긴다면 아무래도..(다이닝 바로 갑니다)

GM

볼룸 바로 옆 각종 위스키와 술이 진열된 찬장과 그 앞에 긴 카운터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 다이닝 바입니다.
일반적인 술집에서는 잘 들여놓지 않는 고급 술들이 즐비하네요.
일전의 파티에서는 정장을 갖춰 입은 바텐더들이 술을 내주고는 했었죠.

진열된 술에 [감정 판정] 이 가능합니다. 관찰력 어려움으로 대체 가능!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술에는 큰 흥미가 없었다. 메이가 보면 좋아하겠군..)
CC<=65 [ 관찰력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7 > 57 > 보통 성공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역시 술에는 조예가 없지만...)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헤스터를 본다) ..술 박물관 같아.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1d100<=70 (1D100<=70) > 35 > 成功

GM

오...헤스터는 관찰 어려움 성공...!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역시 우리 배우자)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저건... (손가락으로 찬장 윗부분을 가리킵니다.)
발루시아 13이네. 유언장 작성 때 댄버스 씨가 특히 좋아하는 술이라고 했던 게 기억이 나.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손가락 끝을 본다) 뭔가 있니? (역시 변호사는 사건을 파악하는 시야가 다른가)

GM

라벨에 그려진 뱀이 열세 마리라서 13이라는 숫자가 부여되었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보기만 해도 섬뜩한 그림과 함께 13이라는 숫자가 큼지막하게 박혀 있어요.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슬리데린 기숙사에도 이런 게 있을 것 같기도 해.
댄버스씨가 파티를 열심히 준비하시나보네. ...아직은 특별히 눈에 띄는 건 없는걸. (지금까지 주어진 단서들과 무언가 관계가 있나, 생각하며 다른 곳으로 걸음을 옮긴다.)
(볼룸으로)..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흥, 있을리가. 술은 걸리는 족족 다 뺏어서 버렸어. (뱀에 대한 이야기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아니 뱀 장식이)
(근데 술 가져온 사람이 있었어?)
슬리데린 아이들 역시 남다르구나....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우리 쪽은 흠... ..나는 모르지만 알필드랑 셜리가 꽤 고생을 했을지도 모르겠는걸.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choice(있다, 다른 학년이다) (choice(있다,다른 학년이다)) > 다른 학년이다
알필드는 몰라도 셜리는 봐 줬을 것 같긴 하지만...

GM

모든 것이 반짝이는 이곳은 특히 위압감이 들 정도로 높은 천장과 아름다운 샹들리에가 인상적인 볼룸입니다.
입구에 걸린 〈200X 요그 소토스 정기 회동〉이 내일 열릴 파티의 이름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규모를 보아하니 큰 파티인 모양이네요.
이 행사는 각계 유명인사는 물론이고 다양한 전문 분야의 사람들도 모이는 날입니다. 지금은 파티 준비 중이라 조금 어수선하지만 대충 둘러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볼룸 전체에 대한 관찰력 판정이 가능!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CC<=65 [ 관찰력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4 > 24 > 어려운 성공
(왜 하필 이름이 요그소토스인거지..)

GM

저쪽 의자 하나 위에 서류뭉치 같은 것이 올려져 있습니다. 혹시 설마?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서류 뭉치를 가져와 읽어봅니다) 제법 대놓고 있네.

GM

설마, 유언장?!
다가가 들어보면...아닙니다.
표지에는 〈정기 회동 초대 명단〉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하..그래 이렇게 대놓고 있는게 유언자은 아니겠지. 픽 웃으며 명단을 읽어봅니다)

GM

명단을 대충 훑어보면....몇몇 눈에 띄는 유명한 사람들의 이름이 있지만, 특이한 건 없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손글씨로 적힌 메모가 눈에 띕니다.
[파티가 끝나고 관리자님이 '그곳'에 가신다고 하심. 따라서 반드시 포켓볼들이 1번부터 8번까지 당구대에 다 있는지 확인할 것!]
직원용 체크 리스트인 것 같습니다. '그곳'이 어딘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그곳? (헤스터에게 서류를 보여줍니다)
(왜 자꾸 숫자가 눈에 띄지)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관리자라는 건 댄버스 씨를 얘기하는 걸까?
감이 잘 안 오네. 맞다면 여기에 언급된 '그곳' 에 가 봐야 할텐데...포켓볼 이야기가 있는 걸 보면 단서는 빌라드룸에 있을지도 모르겠어.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댄버스 씨는 이 파티의 주최자지만 관리자는 따로 있을 수도 있겠지.
좋아, 그럼 빌라드룸으로 가볼까.
(의뭉스러운 기분을 떠안고 빌라드룸으로 향한다)

GM

저번에 보았던 인상적인 당구대가 설치되어 있는 곳입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사실 나는 이 유언장은 아무래도 좋고 헤스터가 안전해지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지만..)

GM

최고급 단풍나무를 이용해 만든 이 당구대는 미관도 미관이지만 일반적인 당구대와 다른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각 모서리에 있는 네 개의 포켓 이외에도 당구대 중앙에 또 하나의 포켓이 뚫려 있기 때문이죠.
포켓볼도 스트라이프 볼은 쓰지 않고 1번부터 7번까지의 컬러볼, 그리고 검은색 8번 볼만을 사용합니다.
또한 네 개의 포켓 앞 모서리에 양각으로 새겨져 있는 고풍스러운 조각들과 가운데 포켓에 그려져 있는 그림이 인상적입니다.

[지능 판정] 이 가능!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CC<=85 [ 지능 ]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1 > 31 > 어려운 성공

GM

음? 그러고 보니 이 조각들, 모두 신화에 나오는 뱀들이군요.
왼쪽 상단 모서리에는 그리스 신화의 괴물 [히드라]가, 오른쪽 상단에는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악신 [아펩]이, 왼쪽 하단에는 중국 신화의 생명과 파괴의 신 [복희와 여의], 그리고 오른쪽 하단에는 다시 그리스 신화의 [메두사]의 머리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당구대 중앙 포켓을 둥글게 감싸고 있는 뱀은 북유럽 신화의 [요르문간드]인 것 같아요.
모두 평범한 모습의 뱀들은 아닙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전부 유명한 신화 속의 뱀이군.) 헤스터, 여기에도 뱀이 있어.
(저번에 왔을 때는 짧게 들린 곳이라서 볼 여유가 없었는데 이런게 있었구나.) ... ..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댄버스 씨는 마법 생물에도 관심이 많았지. 특별히 뱀을 좋아하는 건 다른 이유가 있는 걸까. (확실히 일반적인 감성은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다. 이런 사람이 꾸밀 만한 장치라면...)

GM

그럼, 여기서 미르딘은 지능 판정을 해볼까...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뱀과 당구공) .....
CC<=85 [ 지능 ]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6 > 16 > 대단한 성공

GM

짱이잖냐
대체 이게 뭔지는 몰라도 뱀과 숫자가 서로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까 초대 명단을 생각하면, '그곳'으로 향하는 단서는 분명히 여기에 있어요.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단순히 동물애호가가 꾸몄다기에는 굉장히 특이한 장식인걸.

GM

숫자, 그리고 뱀. 그걸 연관지어 생각해보면,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습니다.
히드라의 머리는 다섯 개, 아펩의 머리는 한 개, 복희와 여의의 머리는 각각 하나로 총 두 개, 메두사의 뱀 머리는 일곱 개.
그리고 요르문간드의 머리는 꼬리를 물고 있어 끝없이 순환하는 원의 형태가 됩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
(당구공의 숫자?)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당구공을 들고 뱀들 조각 한 번 보고 골똘히 생각 중...)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굳이 중앙이 뚫려 있는 포켓..)
(1번, 2번 ,5번, 7번 당구공을 가져와서 뱀의 머리갯수와 동일한 숫자의 공을 각각 4군데에 넣는다)
(그리고 가운데에는 8번 볼을 넣는다)

GM

모든 공들이 차례대로 포켓에 들어가 구르던 소리가 뚝 멈추고 얼마간의 짧은 정적이 지나갔던가요.
철컥.

소리가 난 곳으로 고개를 돌리면 술이 들어 있던 진열장 중 하나가 문처럼 조금 열려 있습니다.
다가가 문을 열고 안쪽을 보면 돌계단들이 끝없이 아래에 펼쳐져 있고 벽에는 횃불들이 드문드문 꽂혀 있습니다.
...상당히 어두컴컴할 뿐만 아니라 굉장히 스산한 느낌이 듭니다. 여기를 정말 내려가 봐도 괜찮을까요?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독수리 석상에게 단련된 머리가 빛을 발했네..)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들고 있던 포켓볼을 내려둡니다.) 벌써 풀었어?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응. ...비슷한 경우가 래번클로에서 워낙 많아서. (멋쩍게 웃는다)
어때, 같이 오길 잘했지? (빙긋 웃는다)
(물론 지금부터 대놓고 위험하고 수상해보이는 지하로 내려가야한다는 건 좀 걱정이지만.)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래번클로는 강하게 크는구나...) ...뭐, 나쁘지 않네. (마주 웃어주지는 못하고 샐쭉해져서는 시선을 계단 쪽으로 돌린다. 힌트나 길 같은 것 때문이 아니라, 같이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거라는 건...역시 아직은 말 못하겠어!)
...그보다, 이거.

GM

헤스터가 무언가를 꺼내 미르딘에게 건넵니다. 아까 골목에서부터 가지고 있는 권총이네요.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고개를 갸울이며 받는다.) ...이건?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아무 일 없는 게 제일 좋겠지만, 만약 필요한 상황이 온다면 나보다는 네가 낫겠지. 지금은 손도 다친 바람에 제대로 조준이 안 될것 같거든.
(추궁을 받은 것도 아닌데 왠지 가책을 느껴 덧붙이고 만다. ) ...그 괴한이 떨어뜨린 걸 주운 거야.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나는 여차하면 지팡이가 있지만.) ...알겠어, 고마워, 헤스터.
너도 절대 무리하면 안돼. 위험하면 바로 도망치기로 한거, 잊지마.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내가 할 말이거든? 너야말로 이상한 생각 하면 안돼. 정말 가만 안 둘 거야.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작게 웃는다) 이제 너를 혼자 두고 죽을 생각은 없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웃어보이기엔 상황이 심상치 않다. 그럼에도 마음의 약한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것인지, 그럴 필요같은 건 없음에도 권총을 건네주고도 몇 초 간은 네 손을 잡고 있었다. 이내 고개를 들면, 언제나와 같은 차분하고 냉정한 낯.) ...그럼, 가자.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이 아래는 분명 위험한 곳이겠지. 그래도 가지 않으면 우리의 일상은 영영 돌아오지 않을테다.) ...
(고개를 끄덕이고 아래로 내려간다)

GM

분명 이 아래에 있는 것들은 유쾌하지도 즐겁지도 않을 겁니다. 오히려 또 하나의 불행의 웅덩이일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모순적이게도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내려가고자 합니다.
CHAPTER 5. 초대받지 못한 손님

헤스터와 함께 한 발 한 발 더듬듯 한참을 내려가다 보면 두 사람은 어느 지하실에 도착하게 됩니다.
계단처럼 횃불만이 희미한 불빛을 드리우고 있어요.
그 빛을 통해 주위를 둘러보면 이곳은 어쩐지 지상의 무도회장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이건 연회장이라기보다는...... 그 어떤 실험실에 가까운 곳입니다.
[찬장], [큰 책장], [작은 책장], [녹슨 실험대] 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지팡이 대신 총을 만지작거리는 것이 얼마나 비합리적인 행동인지 안다. 마법을 잃은 헤스터 앞에서 마법을 쓰고 싶지않다는 건 어리석은 고집인가.)
(찬장 부터 살펴봅니다) ..조심하렴, 정말 어두운걸.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먼지가 뜨지 않게 조심스레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이런 시대에 횃불이라니. 이 사람, 정말 마법사가 아닌 건 맞는 걸까...

GM

찬장에는 여러 가지 액체들이 담긴 병들이 가득합니다.
무어라 붙어 있는 라벨들도 영어가 아니네요.
[관찰 판정]이 가능!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CC<=65 [ 관찰력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3 > 13 > 대단한 성공
녹턴 앨리에나 있을 법한 물건 같은데.. ..(인상을 살짝 찌푸린다)

GM

다만 대부분 액체들이 반 이상 차 있는 다른 병들과 달리 하나가 유독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병들이 뚜껑에 먼지가 제법 쌓여 있는 것들과도 대조적으로 깨끗한 모습입니다.
그 병을 들어 살펴보면....
해골 그림과 함께 12h라고 적혀 있는 라벨이 붙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
(설마 가짜 시체를 만드는 약은 아니겠지.) ...
(불길한 예감에 큰 책장으로 가 책을 살펴본다)

GM

큰 책장에는 알 수 없는 말들도 적혀 있는 책들이 즐비하게 꽂혀 있습니다.
중간중간 영어로 쓰여 있는 책들도 있습니다만, 그것들은 제목으로 미루어보아 의학 서적들인 것 같습니다.
[자료조사 판정] 이 가능!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CC<=60 [ 자료 조사 ]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0 > 20 > 어려운 성공

GM

수많은 책들 중 한 가지, 책갈피가 꽂힌 흔적이 있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바로 톨스토이의 작품입니다.
왜 이 책이 이곳에 이렇게 이질적으로 있는 것일까요? 대충 손끝으로 페이지들을 넘기다 보면 가장 마지막 장에 아주 작은 글씨로 '사랑' 이라고 쓰여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아까 의자 위에 있던 서류에 적힌 손글씨와 필체가 같을까요?)

GM

흠 필체는 확실히 다릅니다.
흠....
관찰력 어려움으로 뭔가 알 수 있음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CC<=65 [ 관찰력 ] (1D100<=6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7 > 97 > 실패

GM

어...
모르겠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GM

어디서 본 것 같기도 하고....아닌 것 같기도 하고....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긴가 민가 하다)
...
(작은 책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 ...그래, 어느 정도 동의는 할 수 있지.
(하지만 사람을 죽이는 것도 사랑일테다)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갑자기 왜 소설을 읽지? 라는 의문을 가질 즈음 미르딘이 움직이는 걸 보고 뭔가 안심한다.) ...뭐, 그래. 틀린 말은 아니지.

GM

큰 책장과 달리 작은 책장에는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주 친숙한 책들이 꽂혀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아, 이 책에 누군가의 메모가 적혀 있었어.

GM

시중 서점에 가면 볼 수 있는 소설, 교양 서적들이 대부분입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헤스터에게 책을 건네줍니다)
마지막 페이지에.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그럼 책을 받고는 메모를 살펴봅니다. ) 음...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작은 책장의 책에서도 뭔가 특별한게 없나..살펴봅니다)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1d100<=70 관찰력 (1D100<=70) > 36 > 成功

GM

어려움이 아니라 실패. 헤스터도 딱히 짚이는 건 없는 모양이네요.
그럼...작은 책장에 [자료조사 판정]!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CC<=60 [ 자료 조사 ]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3 > 93 > 실패
.. ...

GM

많은 책들 중에서 유독 손을 많이 탔는지 표지가 제법 너덜너덜해진 책이 두 권 눈에 띕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다 아는 책 뿐이잖아. 왜 이런게 있는거지?)

GM

한 권은 인어공주, 또 한 권은 로미오와 줄리엣이로군요.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이거 다 주인공들이 사랑 때문에 죽는 이야기인데...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1d100<=60 자료조사 (1D100<=60) > 76 > 失敗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하...누군가가 사랑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게 이번 사건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도통 모르겠네.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역시 모르겠다...)
이 곳은 사랑과는 거리가 먼 분위기인 것 같은데. 무슨 낭만을 키운 걸까...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사랑을 알고 싶다고 이상한 실험이라도 한 게 아닐까. ...(마법세계에 있었던 어두운 마왕들도 사랑 때문에 온갖 사고를 쳤으니.)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실험대 쪽으로 다가간다)

GM

사람을 살리기 위해 실험할 것 같기보단 오히려 고문하는 데 쓸 것 같은 실험대입니다.
여기저기 녹슨 자국이며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자국들이 그런 기운을 배가시킵니다.
그런데 그 위에 [실험 일지]가 하나 놓여 있군요.

작성자의 필체를 보면, 이 일지는 밀리언 댄버스가 작성한 것입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실험일지를 봅니다)
(이 사람 이런 짓을 벌일만큼 정신이 이상한 자였나...)

핸드아웃: 실험 일지

20YY. X. XX (탐사 시점으로부터 5년 전)
실험명 'The Little Mermaid' 시작
실험목표는 실험체의 '완전한' 인간화

20YY. X. XX (탐사 시점으로부터 3년 전)
1차 목표인 실험체의 인간 형상화까지는 성공했으나 유지가 완전하지 않음
때때로 뱀의 하반신으로 변하는 등 불안정

20YY. X. XX (탐사 시점으로부터 2년 전)
형태를 안정화시키고자 노력했으나 신체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
지성은 일정 있으나 흔히 말하는 '인간다움'이 전혀 학습되지를 않음

20YY. X. XX (탐사 시점으로부터 1년 전)
요그 소토스 이사회에서는 이 실험의 폐기를 결정, 명하였음
그때까지 실험체는 영양분 공급 이외에는 접촉 금지 결정

20YY. X. XX (탐사 시점으로부터 두 달 전)
이사회 측에서 실험체의 폐기까지 결정
이 사실을 통보하자 실험체는 자신이 감정을 배웠다고 주장
하지만 그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찾지 못하였음
따라서 실험체의 폐기는 20XX. X. XX (탐사 시점 다음날) 정기 회동이 끝난 직후 예정

GM

실험이라니? 게다가 일지를 읽어 보면 이 클럽 관할 아래의 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어쩐지 심상치 않아요. 워낙 정보가 생략되어 있어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무언가 건강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나가면 당장 오러국에 신고해야지)
헤스터, 이 사람 여기서 생명을 창조하려고 한 모양이야.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은데. (실험일지를 보여준다)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사람은 나쁘지 않아 보였는데, 정말 알 수가 없다니까.

GM

그리고, 그렇게 헤스터가 당신 쪽으로 향하려고 한 그 순간,
쾅-! 안간 굉음이 들리더니 순식간에 천장에서 무언가 떨어지는 것이 보입니다.

[민첩 판정] 을 해볼까~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CC<=70 [ 민첩 ]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1 > 91 > 실패
....!

GM

휙, 재빨리 움직여 천장에서 내려오는 것을 피합니다. 하지만 바닥에 굴러다니는 유리병 잔해에 조금 베이고 말았네요. 체력 -1.
바닥에 몸이 내려앉는 느낌과 함께 눈을 떠 보면 아까는 없었던 철벽이 앞에 보입니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게 이 이것이었던 건가요. 그렇다면 헤스터는?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미르딘, 거기 있는 거야? 괜찮아?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제 상처의 쓰라림을 자각할 필요없이 벽을 두드린다) 헤스터!

GM

생각하기가 무섭게 철문 건너편에서 헤스터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난 괜찮아, 다친 곳은 없니?
...걱정 많이 하지 않을테니까 솔직히 말해줘.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평소에 내가 그렇게나 숨기고 감추고 살았었나...새삼 반성하게 된다.) 이번엔 정말 다친 데 없어.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안심하지만 솔직히 완전히 믿진 못한다)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너는 괜찮은 거야? 일단 여긴 나가는 게 좋겠어.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일단 우리 둘 다 이곳에서 빠져나가기로 하자.

GM

이게 대체 무슨 일이죠? 평범한 사교클럽에 이런 장치가 있을 리가.
빠르게 주변을 살펴보니 들어왔던 계단으로 통하는 출입문은 열릴 수 없도록 정확히 철벽이 막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찬찬히 주변을 둘러보면 아마도 다른 곳으로 통하는 것 같은 문이 하나 있군요.
지금 이곳이 당신이 출입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인 것 같습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헤스터, 조심해! (역시 아까 총을 받는게 아니었는데. 내내 웃고 있던 낯이 거짓말처럼 급한 걸음으로 달려가며 주변을 본다)
.. ...
(문을 열어봅니다)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일단 나도 이쪽에서부터 나갈 길을 찾아볼게. (이 사람들이 노리는 게 미르딘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그래도, 마법사이니 쉽게 당하지는 않겠지만...)

GM

문을 열면 또 어디론가 이어지는 복도 같은 것이 이어집니다.
다만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횃불들이 다 꺼져 있어서 아무래도 켜져 있는 불을 들고 걸어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지팡이로 루모스를 사용할 수 있을까요?)

GM

그럼~ 가능합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판정은 필요없을까요?)

GM

네! 그냥 가능~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지팡이에 불을 켜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GM

걸음을 조심스럽게 옮깁니다.
횃불로 언뜻 비춘 이 복도는 굉장히 길고 또 어두워서...... 아무리 들어가도 끝이 안 보이는 것 같...
... 잠시만요. 이게 뭐죠?
아주 서늘하고 축축한 느낌이 드는 이곳은 단순히 복도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양옆 벽에 끝을 가늠할 수 없이 빼곡히 가득찬 이것은......
누군가 무엇을 세기라도 한 것처럼 네 개의 세로줄과 이를 관통하는 하나의 가로줄로 이어진 빗금들입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단순한 빗금일 뿐인데 왜 이렇게 기분이 나쁘지?)

GM

이게 다 무엇이란 말이죠? 알 수 없습니다. 누가 대체 이 모든 빗금들을 새겼단 말이죠?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갇힌 무언가가 날짜라도 센 것처럼..)

GM

벽에 비춘 횃불 너머로 보이는 빗금의 수도 없는 반복들은 가슴 한켠을 서늘하게 하다 못해 소름까지 끼치게 합니다.
이성 판정 (0/1)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CC<=70 [ 이성 ]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9 > 19 > 어려운 성공

GM

이성 차감 없음.
빗금의 개수를 세는 것도 무의미하겠습니다. 너무 많으니까요.
천천히 당신이 걸어 나가도 그 끝은 보이지를 않습니다.
그러다 드디어 다섯 개로 된 묶음이 아닌 아직 두 개만 그어진 부분을 발견했을 때, 그 옆에는 무언가 다른 것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천천히 횃불을 들어올려 봅니다. 그리고 빛이 조금씩 번져 가면서 글자의 윤곽들이 보일 때 비로소 당신은 그것들이 무엇인지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빗금 외에 대체 뭐라고 적혀있는걸까.)

GM

미르딘 엠리스, 그리고 헤스터 크롬웰.
간간히 '헤스터 엠리스' 라는 글자도 눈에 띕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알아봤자 좋을 건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괜히 기숙사 안감이 파란색이었던 건 아니었기에.) .. .....

GM

벽의 한 바닥을 거의 채울 듯 반복되는 이름. 구역질이 날 정도로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그것은 다름 아닌 나란히 쓰인 당신과 헤스터의 이름입니다.
그리고 그 아래 이어지는 말들은......

-

보아라, 나는 피와 살로 이루어져 있다. 명백하게도 인간이다.
오늘도 이 젖은 콘크리트 위에 우리의 이름을 쓴다.
약속할게. 사랑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이야, 세상에. 아무래도 이 녀석은 자신이 줄리엣이나 인어공주가 된 것 마냥 착각 중인 것 같은데.

GM

대체 이 곳에서 무슨 동화를 써 내리고 있던 걸까요.
툭, 걸음을 옮기려 하자 발끝에 무언가가 걸립니다.
눈동자만 굴려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그곳에는 공책 같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공책을 들어 펼칩니다)

GM

공책의 내용은....

핸드아웃: 피와 살

20XX. X. XX (탐사 시점으로부터 2년 전)
멍청한 것들. 지성은 있으나 감정이 뭐?
그 둘이 다른 거라고? 흥, 개소리.
하지만 실제로 내 신체는 자꾸만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니까 어쩔 수 없지.

20XX. X. XX (탐사 시점으로부터 1년 전)
아무도 안 온다.
그들이 이상한 주사들은 물론이고 온갖 불완전한 주문들을 외울 때가 차라리 그립다.
고통스럽지만 적어도 외롭지는 않았으니까.

20XX. X. XX (탐사 시점으로부터 열흘 전)
듣는 이가 없어 이곳에 쓴다.
떨리는 손으로나마 쓴다.
나는 오늘 사랑을 배웠다. 아니, 사람이 되었다.
오늘이 지상에서 파티가 열린다고 했을 때만 해도 나는 그저 호기심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 문틈 사이로 그 사람을 발견한 순간, 그 사람의 눈을 보는 순간, 심장이 뛴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비로소 이해했다.
‘애정’이라는 것은 그런 형태를 하고 있구나.

아, 세상에. 단순히 글자 따위로 그 순간을 설명할 수는 없을 거야.
나는 그 사람을 보기 위해 이 모든 외로움을 견디며 살았구나.
나는 사람이야. 나는 인간이야. 나는 피와 살로 이루어진 그것이야.
그를 보는 순간 나는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사람이며 사람이어야만 한다고.
나와 같은 얼굴의 그것의 삶은 나의 것이어야 한다고.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다른 사람의 삶을 제 것으로 착각한 존재를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할까. 부정하는 것은 너무 잔인한 일이겠으나 감추는 것은 기만일텐데.) ...
...(뭐, 사실 답은 정해져있다. 이 자가 살아있는 것으로 헤스터의 안위가 위험해진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지.)
라이산더가 알면 정말 좋아할테고 아시시나 르웰린이 알면 화내거나 귀찮아하겠네. ...헤스터는..
..다정하니까 안쓰러워하려나.
(소름끼치는 글자를 무시하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GM

당신이 가까스로 그것을 외면하고 앞으로 나아가려 할 때,
탕! 총성이 아주 가까이서 들립니다.
...열기가 스친 자리는 당신의 귓가.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

GM

순식간에 고막이 먹먹해지고 공기가 웅웅대는 소리로 변질됩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뒤를 돌아보며 지팡이를 겨눈다)

GM

당신이 뒤를 돌아보면....
흔들리는 시야 사이로 누군가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습니다.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안녕, 미르딘 엠리스.

GM

마주하는 얼굴은, 헤스터입니다.
혼란스러운 상황과는 별개로 헤스터의 얼굴은 너무나 침착합니다.
아니, 저것이 헤스터가 아님을 당신은 어느정도 짐작하고 있겠지만요.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그게 아니라, 총 꺼내야지.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글쎄, 그럴 이유가 있나?
총을 쓰고 돌아가면 헤스터가 나한테 무슨 일이 있었다는 걸 알고 걱정할텐데.
(비스듬히 고개를 기울이며 웃으며 지팡이를 겨눈다) 하필 또 그런 모습이야.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그래서, 많은 걸 생각해 봤어. 내가 바라는 것을 얻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밀리언 댄버스를 죽이고 유언장을 손에 넣기 위해 꽤 고생했는데, 당신은 별 미련이 없는 것처럼 굴더라.
그렇다면, 당신에게 정말로 중요한 건 뭘까?

GM

그리고, 헤스터의 모습을 한 그것은 말합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돈이 중요한 건 아니라서.
나를 꽤 오래 관찰한 것 같은데.. ..알면서도 모르는구나.

GM

말하는 동시에 딱, 그것이 손가락을 튕기면...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밀리언 댄버스를 죽였구나. ...뭐, 그와 너의 관계는 알바 아니라고 해둘까.

GM

헤스터의 모습을 한 그것의 뒤쪽 복도의 횃불이 켜지며, 밝아집니다.
그 뒤에 있는 것은, 의식이 없는 듯 쓰러져 있는 헤스터(진짜) 입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갑작스레 쏟아지는 빛에 인상을 옅게 찌푸린다)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이거라면 협상이 되려나.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자, 나에게 청혼해. 그렇게 한다면...당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것'의 목숨만은 살려줄게.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참지 못하고 결국 비웃는다.) 내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빤히 있는 걸 알면서 청혼하라고?
그런 허울 뿐인 청혼을 바라니?

GM

그것은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허울 뿐' 이라는 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나는 널 사랑하지 않아.
널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청혼해주길 바라니?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나는 존재하기 위해서는 이 사람이 가진 것이 필요해.
이름도, 명분도, 그 외에 다른 어떤 것이라도.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헤스터가 되어 살아가고 싶니?
하지만 넌 헤스터 엠리스가 아니잖아.

GM

그럼 그 존재는 환히 미소짓습니다.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나, 계속 당신을 지켜봤어.
이 사람에 대해서도. ...내가 훨씬 더 완벽하게 할 수 있어.
솔직하지 못하고, 제멋대로고, 믿을 수 없지?
그 이상으로 '완전'하게 해낼 수 있어.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으음, 그건 그렇지. (난처하게 웃는다.)
네가 말하는 완벽하게 해낸다는게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네가 헤스터가 아닌 이상 그건 의미가 없어.
나는 솔직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을 바라는 게 아니야. 나와 시간을 함께해온 네 뒤에 있는 사람을 바래.
...그러니 남을 흉내내는 건 그만하고 네 삶을 살아가.
나랑 같이 네 이름을 생각해볼까?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그럴 필요 없어. 어려운 일도 아니잖아?
저 사람을 가지고 싶다면....그래. 이 방과 같은 곳에 가둬두고 키운다면, 그 정도는 이해해 줄게.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말 안듣는 애를 설득하는 기분이군.)..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는 너와 결혼하고 싶지않아. 내 배우자는 저 사람 한 명 뿐이니까.
그리고 아직 착각하는 것 같은데...너는 헤스터가 아니야. 이 곳에서 태어나 헤스터를 지금은 흉내내고 있는 이름없는 생명체지.

GM

그 말에 그것의 동공이 수축됩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나는 네가 아니라 저 사람과 살아갈거야.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대체될 수 있어. 무엇이든.
할 수 없다고? 그럴리가.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나에게 저 사람은 안돼.

GM

대화는 허공을 맴돌기만 하는 것처럼 공허합니다.
그런 이야기가 이어지던 그 때,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정말이지 허공과 대화하는 기분이다. 말이 통하는 듯 안 통하니까.)

GM

돌연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펼쳐집니다.
쿵, 둔탁한 둔기로 무언가를 가격하는 소리와 함께, 헤스터의 모습을 한 그것이 앞으로 넘어집니다.
그리고 뒤로 보이는 건, 횃불대를 든 (진짜) 헤스터네요.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빈말로도 청혼 안하길 잘했다.)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듣자듣자하니까...! 뭐야? (어깨의 상처가 다시 벌어진 와중에도 분을 못 삭이고 있다.)
남의 남편한테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GM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그래, 나는 임자 있는 몸이라고!)

GM

헤스터의 시야에는 보이지 않겠지만, '그것' 또한 정신을 차리고 서늘한 낯을 한 채로, 순식간에 일어서려 합니다.
...일촉즉발의 상황입니다. 결정할 수 있는 순간은 지금 뿐.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지팡이를 숨긴 채 총을 꺼내든다) 헤스터, 조심해!

GM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하나입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가엾다고 생각하지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이 어두운 곳에서 태어나 남을 모방하는 것으로 삶을 배운 저 생물을 밖으로 데려가서 평범하게 살게 돕고 싶었다.)
(하지만 선택을 해야하는 순간이 온다면 얼마든 무정하게 행동할 수 있었다.)
(가짜를 향해 총을 발포합니다)
(다리를 향해 쏩니다.)

GM

탕!

당신의 손에서 나간 단발마의 총성이 지하실을 가로지릅니다.

…………
……
그 날 이후로, 많은 일들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총성을 듣고 내려와 요그 소토스 클럽의 사람들이 상황을 수습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목격자와 경찰들이 사건을 정정하며 신원을 헷갈렸다고 발표했었지요.
뒷말이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던 사건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몇몇 있었으나...
신기하게도, 그 사람들은 어느순간 싹 사라져 버렸습니다.
요그 소토스 클럽과 밀리언 댄버스의 소재는 모두의 이야기 속에서 불문률과 같은 것이 되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얼마 전 검찰의 청구로 법원에서는 요그 소토스 클럽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었으니까요. 지금도 댄버스 소유의 홀에는 폴리스 라인이 쳐진 채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마법에 대한 깊은 집착을 가진 자가 삿된 종교에 빠져 괴상한 생물을 만들어냈다, 마법 세계든 비마법사의 세계든 달가운 이야기는 아닐 겁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유산은 날아갔지만..그다지 아쉽진않다. 받았다가 오히려 큰일날 뻔 했으니까.)

GM

그래요, 유산.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그 생물은 어떻게 되었을까, 조금 신경 쓰이긴하다. 헤스터의 얼굴을 하고 있었으니까 괜히 더...)

GM

유언장은 사라졌습니다. 공교롭게도 밀리언 댄버스 또한 사라져 실종 상태이기 때문에 유언장이 있었어도 큰 효력은 없었겠지만요.
헤스터의 모습을 한 '그것'의 발언을 생각하면, 그 또한 업의 대가로 죽어 사라졌겠지요.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

GM

...당신은 총격을 맞은 그 괴물의 말로를 지켜보지는 못했습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내가 책임질 수 있는 한계는 딱 거기까지였나.)

GM

첫번쨰로는 요그 소토스 클럽의 잔당들이 들이닥쳤기 때문이며, 두번째로는...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결국 본모습이 어떻게 생긴 생물인지는 모르잖아. 다리에 총격을 맞은 것 같긴 했지만, 우리의 상식으로 죽지 않았으리라고 판단하긴 어려워.
...그리고 쭉 그 생물을 관리해오던 밀리언 댄버스가 죽었으니, 그냥 두었어도 오래 살지는 못했을 거라고 생각해.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헤스터의 상처는 나아졌을까?) ...그렇겠지.
..동정심이 들지않는다면 거짓말이지만 내가 한 일에 후회는 없어.
네가 살아있으니까. (헤스터의 다치지않은 쪽 어깨에 머리를 기댄다)

GM

시간이 꽤 지났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서 헤스터의 부상은 거의 다 나아 있습니다.
다만, 사망자는 없지만 불미스러운 사고가 생긴 것, 유언장을 분실한 것 등에 대한 타격은 유효했기 때문에, 헤스터는 꽤 골머리를 앓고 있긴 한 모양입니다.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가만히 네가 기댈 수 있도록 서 있는다.) ...그것에게 생긴 일은 네 탓이 아냐. 어줍지 않게 받아줬다면 더 나쁜 일이 생겼을지도 모르는걸.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그래, 그거면 충분하다.)
(내 삶을 지키기에도 벅차다. 나는.)
..헤스터, 너는 그 생물이 그렇게 된게 안타깝지는 않니?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 ... ...(미르딘 쪽으로 조금 고개를 기울인다. 눈을 가늘게 뜨고는...)
글쎄? 잘 모르겠네. 나는 솔직하지 못하고, 제멋대로고, 믿을 수 없는 부인이라서...

GM

그럼 그제서야 그 날의 대화가 떠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시 듣고 있었던건가...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 ....
.. ..............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흥...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다시 책상 쪽으로 가서 이번 일과 관련된 서류나 정리합니다. )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그렇지만 사실을 아니라고 할 수도 없고. 이렇게 오늘도 눈치없는 최악에 짜증나는 남편이 되었다)
솔직하지 못하고, 제멋대로고, 믿을 수 없는 너라서 좋은거야.
(하나도 도움 안되는 말을 한다)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바보 아냐? 이럴 떈 빈말이라도 아니라고 해야지!) 그래? 너는 정말 짜증나게 굴고, 최악이고, 그래서 싫어.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이건 사실인가? 아니면 헤스터식 돌려말하기인가. 잠시 고민을 한다)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나는 너처럼 포용력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 날 죽이고 너를 가져가겠다는 애를 불쌍하다고 생각하진 못하겠네. 상황이 안타까운 건 사실이지만, 아닌 건 아닌 거잖아.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네가 그 아이를 연민하지않는다면 됐어.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아니, 그보다. (결국 화를 못 이기고는 성큼성큼 다가와서는...) 무슨 이름을 지어주겠다는 거야? 만약 좋다고 따라왔으면 데려와서 키우기라도 하게?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나는 네가 나한테 실망했을까봐해서 물어본. .....(성큼성큼 다가온 헤스터를 보고 눈을 깜빡였다가) ..아니, 설마.
너를 죽이겠다는 존재를 데리고 키우고 싶진 않아.
마법 생물 육성에 관심있는 사람에게 맡기려고 했었지.
그러면 더 이상 네 얼굴을 하고, 네 이름을 대진 않을테니까.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그냥 네가 그걸 신경쓰는 것 자체가 싫다고! ...하지만, 그런 말을 해 버리면 자신만 쪼잔한 사람만 되는 것 같은 기분이라,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미르딘을 흘겨보고 있기만 한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그래도 너를 죽이려던 존재가 완전히 사라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기도 해.
너무 무정한 말인가 싶긴하지만.
네가 죽으면 정말 .. ...내가 끔찍한 사람이 될거라는 걸 이번 사건으로 알았으니까. (선선하게 웃는다)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뭐, 그 얘긴 이제 아무래도 좋아. (결국 발포한 사람은 미르딘이니, 이 일에 대해서 꽤 무게를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덮고 넘어가는 게 나을지도.)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역시 무르다니까.)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그리고 이어지는 말에, 미르딘의 손을 잡고 물끄러미 올려다본다. 끔찍한 사람이라는 것은 무슨 말일까. 하지만 동시에 알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것이 무엇이던간에, 그렇게 되게 둘 생각은 없으니.)
어차피 사건 수습만 되면 당분간은 한가할 거야. 유언장 일이 뭍히려면 시간이 좀 필요할테니까.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뭐...아무래도 좋으려나.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다치기까지했는데 좀 더 쉬어도 된다고 생각해.
지금까지 둘 다 바빴으니까 ...당분간 느긋하게 쉴 수 있으면 좋겠는걸.
... ...(헤스터의 존재가 자신에게 얼마나 큰지 재차 확인한 건 좋았지만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일이었어야하나 싶다. 그렇지만 그의 말대로.) ...그래, 아무래도 좋아.
우리 둘 다 살아있으니까.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그래. 당분간은 다른 생각 하지 말고 있자.
이참에 몇 주 정도는 디나스엠리스에 있을까? 긴급하게 처리할 일은 없을 테니까.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좋은 생각인걸? 우리 부모님께서도 너를 무척 걱정하고 계셨어.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원래라면 이런 일이 생겼을 때 당장의 실적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먼저였을까. 하지만 정말로 안일하게도, 지금은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같이 있을 수 있게 되어서 더 좋을지도.)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사실 단 둘이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거지만.. ..부모님께 잘 말씀해두면 그런 시간은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 같다.)

캐릭터 인장

헤스터 엠리스

....(그러니, 대답 대신 네 어깨에 기대어 눈을 감기로 한다. 지금의 소중함을 느끼며.)

GM

그나마 이 일의 좋은 면이라면, 요그 소토스 클럽 앞으로 된 자금 대부분이 지역사회를 위한 재단이 되었다는 것 정도.
앞으로의 이야기는 어떻게 될까요?
그 무엇이 삶을 추동하게 할까요. 무엇이 당신을 사람으로 살게 할까요.
당신은 이미 답을 알고 있을 겁니다.

캐릭터 인장

미르딘 엠리스

(제 몸에 닿는 온기를 소중히 끌어안는다.)

GM

삶을 이끌어주는 것은 그 무엇도 아닌, 일상의 한가운데서 곁에 있는 따뜻함이라는 것을.
2025.01.08.
END3. 나의 작은 살아있는 변호사

탐사자 생환, KPC 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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