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less Syndrome
2025-03-04
도쿄 관광 마지막 날. 때마침 도쿄 타워에서 유명 화가의 전시회가 진행됩니다.
1980년 미술관 화재 사건으로 화가가 사망하고 대부분의 전시품이 불타버렸지만, 살아남은 일부 작품을 전시 중이라는군요.
불타버린 그림, 돌아오지 않는 사람, 알 수 없는 이름.
그리고 죽고 싶은 여자.
'다음 생에도 너와 함께 살고 싶어.'
1980년 미술관 화재 사건으로 화가가 사망하고 대부분의 전시품이 불타버렸지만, 살아남은 일부 작품을 전시 중이라는군요.
불타버린 그림, 돌아오지 않는 사람, 알 수 없는 이름.
그리고 죽고 싶은 여자.
'다음 생에도 너와 함께 살고 싶어.'
장르: CoC
감독: 나물
출연: 헤스터 크롬웰,미르딘 엠리스
도쿄 관광 마지막 날. 때마침 도쿄 타워에서 유명 화가의 전시회가 진행됩니다.
1980년 미술관 화재 사건으로 화가가 사망하고 대부분의 전시품이 불타버렸지만, 살아남은 일부 작품을 전시 중이라는군요.
불타버린 그림, 돌아오지 않는 사람, 알 수 없는 이름.
그리고 죽고 싶은 여자.
'다음 생에도 너와 함께 살고 싶어.'
CoC Fanmade Scenerio
「Nameless Syndrome」
─


아침엔 유난히 눈이 일찍 떠진데다, 호텔을 나서자마자 타기로 한 버스가 도착하고.
가기로 한 가게는 오늘따라 손님이 없고, 쇼핑하기로 한 거리에선 바로 물건을 발견합니다.
어쩐지 운수가 좋은 3박4일 도쿄 여행의 마지막 날.


일정을 너무 여유 있게 짜버린 걸까요?

새로 다른 곳을 방문하기엔 시간이 촉박하고, 가만히 있기엔 시간이 뜨고.
흥미 있다면 구경하고 올래?

(하기사 같이 문화작품을 감상하며 종종 토론했지...)

같은 시간대에 하고 있다길래 조금 알아봤을 뿐이야. (그렇게 말하며 도쿄타워에 들어오는 입구에 있던 가판대의 팜플렛을 건네준다.)


비행기 시간에 맞추려면 너무 멀리 가진 않는 게 좋을거야.



(세상을 바라보는 다정한 시선이라.) ...
굉장히 보기 힘든 작품인 것 같구나, 궁금한걸.
도쿄타워 방화사건이라.. ... 어딜가나 험한 일은 일어나는구나.
(도쿄타워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을 비마법사들의 지팡이라 불리는-스마트폰으로 검색합니다.)

마지막 날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꽤 많습니다만, 그래도 관람에는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화재로 많은 작품이 소실되었다더니, 소규모로 진행되는 듯 전시관은 하나뿐이네요.
내부로 들어서면 근처에서 도슨트의 해설이 들립니다.
... ...미르딘은 일본어를 할 줄 알까?

(할 줄 모른다.)



전시를 둘러봅니다.
주로 도시의 풍경을 그린 것으로 보입니다.
자전거가 세워진 거리, 전봇대에 둥지를 튼 새, 언덕에 세워진 붉은 표지판…




그 집중도에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천재라는 말이 이해되네요.






기준치: | 55/27/11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아직 타워가 생기기전에 그린 걸까.

뭐, 나쁘지 않네.

간간이 끄트머리가 타버리거나 그을린 흔적이 보이기도 합니다.
30% 이상이 타버려 한 면이 보이지 않는 그림도 있습니다.
화재 진압 때 물을 뒤집어썼는지 복원했음에도 많이 상해있네요.
하지만 신기하게도, 물에 젖고 불에 타 상한 부분까지 그림에 포함된 느낌을 받습니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감각이네요.

(마법 세계의 그림도 아닌데 왜 이렇게 묘한 기분이 들지.)
(도쿄 타워 당시 화재가 얼마나 심했는지 검색해볼 수 있을까요?)

【자료조사】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굉장한 손실이었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타버린 그림을 남 앞에 보이고 싶진 않을 것 같은데.
어쩌면 이 사람에겐 안된 일이기도 하네. 이 전시는.

...작가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안타깝지만, 나에게는 손상된 부분마저 작품의 일부로 보이기도 해.
화재가 일어날 걸 미리 알고 있었던 건 아니었겠지 ...하는 생각까지 들어서 감탄스러운걸.


각각의 제목은 [바다], [오두막]. [염소].
도심이 아닌 시골의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게다가 일본도 아닌 것 같습니다.






【교육】판정이 가능. 밀딘은...직업과 배경 보너스로 보너스다이스 1개를 드립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11, 47, 86 |
+2: | 극단적 성공 |
+1: | 극단적 성공 |
0: | 극단적 성공 |
-1: | 보통 성공 |
-2: | 실패 |

신기한 일이네요.

(잘못 봤나?) .. ..이거 최근 멸종된 새잖아.


혹시 모르지, 우리처럼 시간여행이라도 했을지도. (헤스터의 어깨 위에 제 손을 올리며 작게 키득거린다)
(그럼..오두막 그림을 봅니다)


아주 먼 옛날에 지어진 듯 유리창도 달려 있지 않은 작은 집입니다.
섬세한 묘사를 하는 화가임에도 낡은 분위기가 나지 않는 것이 신기하네요.
꼭 새것 같습니다.



(팔을 미끄러뜨려 당신의 어깨를 부드럽게 끌어안고 그림을 바라본다) ..숲에 우리 전용 별장을 하나 지을까. 이런 집으로.
마침 아무도 안 쓰는 낡은 오두막이 있으니 리모델링하는 정도겠지만... (그림 속의 오두막에 당신이 다가가는 풍경을 머릿 속으로 잠시 상상한다.)






(기념품 샵에서 염소 그림 아크릴을 사서 헤스터네 방에 놔둬야지. 하고 생각 중.)




유난히 한 그림이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을 기다려가며 가까이 다가가면,
창가에 앉아 이쪽을 바라보는 누군가가 그려져 있습니다.


제목은 [무제].




기준치: | 55/27/11 |
굴림: | 3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소중한 사람인걸까? ...하필 얼굴이 타버렸네.

특별한 의미가 있는 물건일까요?
이어서 관람객을 이끌며 온 도슨트가 해설을 덧붙입니다.
“니노마에 유메의 최초이자 최후의 인물화입니다. "

" 해당 작품은 1980년 화재 사건 당시 스태프 실에서 니노마에씨의 시신과 함께 처음으로 발견되었습니다."

"보시다시피 얼굴 부분이 훼손되어 어떤 인물을 그렸는지 영원히 알 수 없게 된 비운의 작품이지요”
“그의 자택에서 일하던 가사도우미의 말로는, 전시회가 열리기 전까지 몇 달이고 한 작품을 그렸다고 합니다.”
“그토록 심혈을 기울여 그린 대상은 대체 누구였을까요? 가족? 연인? 혹은 자화상?”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은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시신과 함께 발견되었다는 건, 마지막까지 그리고 있었다는 말일테고.


어떻게 하고 싶었던 건지는, 그림을 그린 그만이 알고 있겠지.


미니 엽서나 작은 크기의 카피본, 열쇠고리 등을 팔고 있습니다.

(기념품샵을 기웃거리다가 염소가 그려진 미니 엽서를 슬쩍 구매하고 온다.)


(만족하며 헤스터를 본다.) 헤스터는 갖고 싶은 건 없니?

(취향 알만하다...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

..왜 그런 눈이니?

너 같은 거 샀네. 어울려.

....?
이 엽서의 그림이?




내가 바보같니? (하지만 기분 나쁜 기색 없이 웃고 있다.)
뭐어...헤스터 앞에서 바보짓을 여러번 하긴 했지만.


그 바보와 용케 결혼해줬구나?


(그리고 무어라 잔소리가 날아오기 전에 슬쩍 스마트폰을 보며 시간을 체크하는 척 한다)

그렇게 전시회의 출구로 향하는 당신은....
【행운】 판정

기준치: | 40/20/8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누군가와 부딪힙니다.
그리고, 부딪힌 상대는 들고 있던 커피를 뒤집어쓰며 옷과 가방에 커피 얼룩이 지저분하게 스며듭니다.


검고 긴 머리카락을 가진, 묘한 인상의 여성입니다.





기준치: | 55/27/11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헤스터가 다차지않았는지 살피다가 그제야 여성의 옷을 살핀다)

변상하려면 꽤 돈이 깨지겠는데요....




하지만 변상하겠다니, 대신 내 부탁을 하나만 들어주지 않을래?

거절하기엔 너무 비싼 브랜드입니다.



그대로 그녀를 따라가면...


마법사였던 모양이네요.
겨울이라면 벽난로가 타오르고 있어 따뜻한 공기가 새어 들어오고, 여름이라면 열린 창문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나로서는 돈 조금 받는 것보다 마법사의 손을 빌리는 게 이득이니까. 사정이 있어서 연이 있는 마법사가 많지 않거든.



아, 그래도 일부러 부딪힌 건 아냐. 알고 있겠지만, 넘어진 건 내가 아니라 아가씨 쪽이잖니?


우선 자기소개를 할까. 나는 흔히 말하는 불로불사인.




과거로 가서, 내 이름을 찾아줘.

예?
(불로불사인데 이름이 없고 과거로 가서 이름을 찾아달라? 대체 부탁 하나에 몇 개 황당한 말이 섞여있는지 모르겠다.)
...과거로 돌아갈 방법을 아십니까? (인상을 옅게 찌푸리고 입꼬리만 말아올린다)

대신해 줄 사람을 찾고 있었는데, 너희가 해 줄 수 있을 것 같네.



.. ..어둠의 마왕이나 하실 법한 일을 참 가볍게 말씀하시는군요.

그 부작용으로 이름을 잊어버렸지. 당시엔 별 생각 없었는데... ...이쯤 살아보니 슬슬 죽고 싶어졌지.


오래 걸리지도 않을 거야. 과거의 한 시점으로 가서, 내 이름을 아는 사람을 만나 이름을 알아 와. 그리고 돌아오면 끝이란다.




그의 인물화의 실루엣과, 눈 앞의 여자의 모습이 상당히 닮아 있다는 것.


일어날 일은 어차피 다 일어나게 되어 있어,


사소한 디테일 정도는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 받아줄거니?


하기 싫으면 솔직히 말해도 돼.

한 가지 문제가 있죠. 저희는 일본어를 못합니다.




(그런 마법을 가졌으면 후세를 위해 남겨달라는 말이 잠시 떠올랐지만 이내 형체가 되지않고 스러진다. 삶이 덧없이 느껴지는 자에게 그런 의욕이 있을리가.)
...죽고 싶다고 하셨죠. 한 때 살고 싶어서 발버둥치던 저에게 그 부탁은 솔직히 불쾌하기까지 한 내용입니다만.. ..(한숨을 쉬고)
빚을 지고 사는 건 신경쓰이니 받아들이겠습니다. 물론 제 동행인의 수락이 전제고.


(커피 얼룩이 진 상대의 옷을 바라보고는 한숨을 내쉰다...) 네. 이번만요.





내 이름을 찾고, 다시 돌아오렴.

하지만 벽지나 조명의 색이 조금씩 다릅니다.
저 너머는 1980년의 도쿄타워겠지요.




역시 그 그림 탓인가봐.
(어쩐지 신경이 쓰인다. 그 이면의 이야기에 대해서. 자신과는 하등 상관없는 이야기임에도.)

..그런 그림을 그리던 사람이 죽기 전까지 생각하던 사람이라니, 사정이 신경 쓰이기는 하지만.

네가 위험해질 일은 없을 거야.
...가자. 비행기 시간 전엔 돌아와야지.

(퍽 다정하지만 위태로운 말이지않은가. 생긋 웃으며 헤스터의 손을 단단히 잡고 익숙하고 낯선 전시회장으로 향한다) 네 말대로 위험해지지 않게 최선을 다할거야.
내가 안전해야 너도 안전하지 않겠어.

두 사람이 건너면 문은 저절로 닫힙니다.
...주위는 조용합니다.
시간여행을 했다는데 거창한 주문도 하늘에서 떨어지는 연출도 없어 실감이 나지 않네요.

니노마에를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온다. 그거면 되니까...


March 17, 2025 10:26PM경비원:거기 누구요?


March 17, 2025 10:27PM경비원:여긴 어떻게 들어온 겁니까? 지금은 전시 준비를 하고 있어 출입 금지란 말입니다.
문도 다 잠가뒀는데.


March 17, 2025 10:29PM경비원:... ...
거, 잠시 따라오시요.


March 17, 2025 10:30PM경비원:거, 용건이 있으면 좀 기다리지! 뭐하러 숨어들어온단 말이요!

March 17, 2025 10:30PM경비원:문은 잠겨있는데 어떻게 들어온거요?
아니, 누군지나 밝히쇼.



1980년 11월생이나 1981년 2월생 여권을 줘 봤자, 더 이상한 사람만 되겠죠.




팜플렛에서 본 얼굴이네요. 니노마에 유메입니다.



















차가 거리를 달리는 동안 창밖을 내다볼 수 있습니다.
각진 자동차가 도로를 달리고, 레트로풍의 네온사인 간판이 빛나네요.
자동차는 정원이 딸린 고급 단독 주택으로 향합니다.
차에서 내린 니노마에는 두 사람을 안으로 안내합니다.


향이 아주 고급스럽네요.


그녀가 그 쪽으로 보내 준 건가요. 하필 보내도 그 곳이라니...



...그렇지만, 너무 일찍 오신 거 아닌가요.

(이름을 알려주기 싫은건가.)

이틀 뒤인 3월 9일부터 시작하죠.



3월 9일, 그 날에 전시를 보러 오면 찾은 이름을 전해 주겠다는 편지를.
그 때문에 여러분을 대신 보낸 거겠죠?

그저 그녀의 부탁으로 온 사람. 정도로 알고 있는 모양이네요.
...하긴. 미래에 무슨 일이 있는지를 생각하면, 그렇게 알고 있는 편이 그에게 좋을지도 모릅니다.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동안은 여기서 지내셔도 된답니다.
사용인에게 방을 준비해 두라고 말해둘게요.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차차 생각하기로 하고 미소지어보인다.)
한 가지 궁금한게 있군요.
당신은 그 사람의 이름을 어떻게 아시게 된겁니까?



...




..(한숨을 쉬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오늘은 1980년의 도쿄를 즐기기로 할까.


개인 욕실이 딸린 다다미방으로, 바닥엔 이미 두 사람 몫의 이불이 깔려 있습니다.

.. ..웬만한 여관 저리가라인걸?



..성공한 화가는 역시 다르구나. (헤스터도 나름 부잣집 자제인데..)



며칠이라도 여행이 길어진다면 그것대로 좋다고 생각해.

먼저 씻고 오겠니. (그러고보니 식사는 우리가 따러 사러 나가면 되는건가?)



익숙하지 않은 형태의 옷이지만, 아주 좋은 재질로 만들어졌는지, 전혀 불편하지 않네요.
헤스터도 유카타로 갈아입고 나오네요.






헤스터는 어때, 불편하지는 않니?

너는 확실히...(쭉...훑어본다.) 이런 게 잘 어울리네.

음. ..그러니? ..(이번에는 이쪽이 살짝 낯간지러워졌다.) 이런 거라면...좀 긴 옷?
로브랑 비슷한 느낌이긴하네.

...(괜히 부끄러운지...네 옷소매를 잡아당겨서 끌고 간다.) 가자. 저녁 차려두고 기다린다고 했으니까.

.. (소매를 잡힌 채로 따라가다가 중간부터 손을 잡고 향한다.)
(어쩐지 목 뒤가 간질거리는 기분이 든다.)

사시미와 새우, 게, 생선튀김 등.
곁들여 마실 사케도 준비되네요.



(그런데 헤스터는 일식을 잘 먹는 편일까? 영국인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음식들이니까.. ..헤스터를 흘끗 본다)




(그리고 사케를 한 모금 마셔보고 눈을 깜빡인다. 생소한 맛이지만 못 마실 정도는 아니라는, 무심한 감상평을 혼자 생각한다)

(상념을 뒤로하고 홧김에 사케를 크게 한 모금 마시고 입가를 닦았다.)
(그리고 창가를 보고는.) ...저쪽에.

니노마에의 작업실일까요.
불빛을 보다 보면 스태프 실에서 시신과 함께 발견되었다던 인물화가 떠오릅니다.


그럴 확률이 가장 높지 않을까. ...우리가 이 곳에 왔다는 점에서 미래가 예상대로 흐르지 않을거라는 생각은 했을 법도 한데, 아무 것도 묻지않는 걸 보니 강심장이라고 해야하나.
저 사람에게 죽는다는 건 말하지 않는 편이 좋겠지?

(별 생각없이 습관처럼 술잔을 톡톡 두드렸다.) 그렇다면 저 그림은 그걸 알면서도 그려야 하는, 그런 소중한 그림인걸까.
...조금 서글픈 일이기도 하네. 죽음을 바라는 사람에게 그런 마음을 가진다는 거.

...죽고 싶어지는 기분도 아주 모르는 건 아니지만. (갑자기 사케가 쓰게 느껴져 눈썹을 일그러뜨리고 웃는다.)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그 마음도 덜해질텐데, 그 마법사에게 있어서 저 화가는 큰 부분을 차지하지는 못했나보네.
저 화가는 마법사에게 너를 소중하게 여기고 있으니 죽지 말라고 그림으로 설득하고 싶은 게 아닐까.

...그런 방식으로 성공할 수 있을진 모르겠네. 글쎄. 아무튼 우리가 할 일은 그 사람에게 이름을 가져다 주는 일이고...

헤스터는 졸려 보이는 눈을 힘겹게 뜨고 있습니다. 사케가 익숙치 않은 탓일까요.

.. ..(제 몫의 잔이 거의 바닥을 보일 때 즈음 일어나 헤스터를 안아든다) 실례.
(그리고 방으로 돌아가 이불에 헤스터를 눕히고 자신도 옆에 눕는다.)






(어떻게 정보를 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눈을 감는다.)

...
둘째 날의 아침, 눈을 떠 식당으로 가 보면 간단한 아침상이 차려져 있습니다.
연어구이가 곁들여진 오챠즈케와 수란입니다.
상은 두 사람 몫만 차려져 있네요.

(또 작업을 하고 있나..)



저 두 사람을 보고 있으면...너무 짧게 사는 것도 별로지만 지나치게 오래 사는 것도 별로 인 것 같아.

그래, 그렇네.

니노마에씨는 그 마법사가 살길 바라는 것 같은데 이름을 알아내서 돌아가기로 약속했으니...어쩐지 미안한 기분이 드는걸.
(그리 말하면서도 태연하게 오챠즈케를 우물거린다)

...왠지 터무니없는 일에 휘말린 느낌인데. 그냥 물어줄 걸 그랬나?

.. ...뭐, 우리는 재미있는 경험한 셈치면 되지않을까, 헤스터. 1980년대의 도쿄라니,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오겠어.
이번 시간 여행은 부디 평온하면 좋겠는걸.
다 먹고 나갈까? 아니면 이 곳에서 쉬는게 좋니? (과음한 것처럼 보이는 헤스터의 안색을 살핀다)


사용인의 간단한 안내를 받고 번화가로 나옵니다.
1980년대의 도쿄는 이색적입니다.
여러분이 지난 며칠 간 여행 중에 방문했던 가게는 거의 없네요.
대신 옛 레트로풍 간판이 달린 가게들이 많습니다.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요. 하지만 거리가 사람으로 가득한 것은 동일합니다.


오래 살고 볼 일이네... 내가 결혼도 하고 부인과 내가 태어나기 전의 세상에 와보기도 하고.


특별히 가보고 싶은 곳이 없다면 상점가 먼저 가볼까?
(이 곳의 유행이나 전체적이 분위기를 알려면 역시 상점가겠지.)


점심시간이 되기 전이라 그런지, 손님이 많지 않습니다.
스시, 돈부리, 우동, 오코노미야끼, 돈카츠, 스키야키 등...여러가지 가게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점심은 여기서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듣기】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6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식당이 늘어져 있는 골목이었구나. (생각한 것과 다른지 난처하게 웃다가 문득...)
March 22, 2025 4:37PM사이비 종교단의 일원:한 번만...한번만 읽어봐 주세요!

그 모습을 보다 보면 채 피할 틈도 없이 눈이 마주치며 오싹한 기분이 듭니다.
【이성】 판정, (0/1)

March 22, 2025 4:38PM사이비 종교단의 일원:꼭, 꼭 읽어주세요! 중요한 일입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직감이 경보등을 울린다. 보통 사이비가 아닌 것 같은데...소름이 돋는 쎄한 기분을 느끼며 전단지를 바라본다)

이상한 사람이네. 그냥 버리자.

사악한 신이 이 땅에 강림한다, 대다수 인간이 죽고 선택받은 자만이 다음 해로 갈 수 있다 같은 흔해빠진 종말론에 관한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해도 묘한 찝찝함은 떨어지지 않습니다.


네가 따로 생각해 둔 곳이 없으면 하나 들리고 싶은 곳이 있는데.

어디에 가보고 싶니?

점집이 있는 거리입니다.
걷다 보면 유난히 타로점, 전생 체험, 궁합, 음양오행 등의 간판을 단 점집이 많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건 그래. (호기심에 눈을 빛내며 고개를 끄덕이며 함께 점집으로 향한다.)
새삼스럽지만 헤스터는 원래 점을 잘 믿는 편이니? 좋아한다거나.

안 믿어. 호그와트에 다닐 때에도 너한테 딱 한번 봐달라고 한 거 외엔 안 봤고.
사람의 미래는 운명이 아니라 자기 하기 나름에 달린 거잖아. 그러니까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네 말이 맞아, 점은 어디까지나 조언일 뿐. 운명은 결국 스스로 결정하는거니까.
(어디..1980년대의 점집은 어떨까? 문을 열고 들어가봅니다)

【관찰력】판정이 가능.

기준치: | 55/27/11 |
굴림: | 71 |
판정결과: | 실패 |

많은 사람들이 전생과 환생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네요.

...그렇다고 해도 진지하게 믿는 사람은 없었겠지만. (없었겠지. 그러기를 바란다...)

믿는 사람이 있어서 아까 같은 이상한 종교인이 나오는게 아닐까....
그리고 실제로 이 세상은 기묘한 일이 생각보다 많고 말이지.


그러니 이번 생에는 원래 수명이.. ..(인상을 찌푸리고 웃으며) 그런 꼴이었던 걸지도 모르지.


헤스터의 전생은 어떨 것 같니?

...(자신의 전생. 사실 지금에 와서는 크로니클에서의 시간조차도 전생처럼 느껴진다. 전의 삶이 있었다면 아마도 자신은...) 글쎄. 좋은 사람은 아닐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어.

전생에 우리가 만났을지는 곧 알게 되겠구나. 난 만났다에 오늘 점심값을 걸어볼까해. (장난스레 웃는다)

(만났을 리가 없을텐데. 그래도 실은 마음 한켠으로는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여전히 입 밖으로 당당히 꺼내놓을 수 없는 마음이지만.)


...(생각해보니 점심값은 내가 내는 것도 아닌데 그런 내기를 해버렸네. 돌아가면 점심을 사는 것으로 해야겠다고 멋대로 결론 짓는다)

March 22, 2025 5:06PM점술사:먼저 여러분의 궁합을 본 다음에 전생 체험으로 넘어가려고 해요.
먼저 두 분의 인연을 읽어보도록 할까요. 준비는 되셨을까요?


(신선하다는 표정)

March 22, 2025 5:07PM점술사:이 안에 두 사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카드가 들어 있습니다.
각자 과거와 현재의 카드를 골라주시고, 미래 카드는 함께 골라주세요.
총 다섯 장을 뽑아주시면 된답니다.

March 22, 2025 5:08PM점술사:...어라? 이런 결과는 처음 봐요.

March 22, 2025 5:08PM점술사:두 분의 현재와 미래의 카드가 뒤바뀌어 있네요.
아무래도 여러분은 정말 중요한 기로에 놓여있는 것 같아요. 이미 정해진 미래를 위해 현재에서 움직여야 한답니다.


March 22, 2025 5:11PM점술사:두 분은 여러 역경 끝에 인연이 이어질 수 있었네요. 단순히 사람 대 사람으로써 싸우는 것만 말하는 게 아니라, 시간과 운명의 장난같은 것까지 포함해서.
근본적으로 서로 맞지는 않을지 모르나...그래도, 정말 깊은 인연으로 이어져 있답니다.
적어도 미래에는 반드시 함께한다고 하니까요.

March 22, 2025 5:12PM점술사:(^^)



March 22, 2025 5:13PM점술사:(ㅎㅎ) 그럼, 이어서 전생 체험으로 넘어갈까요.

여러분은 각자의 방에서 전생 체험을 진행하게 되는데...




의자에 눕고 인형을 품에 안으면 점술가가 체험 과정에 관해 설명해 줍니다...
최면을 통해 어린 시절의 기억부터 시작해 점점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 거라고 하네요.
March 22, 2025 5:15PM점술사:지금부터 과거의 삶으로 떠나보겠습니다.
우선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이거 헤스터가 전에 선물해준 인형 같은데....왜 여기 있지. 일단 시키는대로 얌전히 인형을 앉아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린다. 아주 어릴 적, 침대에서 부모님을 마주했을 때부터...)
March 22, 2025 5:17PM점술사:유치원에 다닐 때, 생일 선물을 받은 기억, 가족과 함께 보낸 시간, 처음으로 놀러 간 유원지 등…
떠오르는 것이 있나요?

곧 당신을 부르는 듯한 목소리에 기억 속으로 빠져듭니다.
2

(유원지는 가지 못했지만.. ..)
(온통 아프고, 미안 했던 기억들 뿐이다. 지금 돌아간다면 좀 더 웃으며 사람들을 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보이는 곳은 거대한 회랑과도 같은 곳입니다.
건물의 양식을 보면 영국보다는 일본과 같은 동양의 국가네요.


여러 마법 생물을 봐온 당신은 직감적으로 이것이 '사람'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겠지만요.
흘러나오는 삿된 기운이나, 팔 아래로 소매 사이로 보이는 검은 날개 같은 것.








(손을 뻗어 '그 존재'의 피가 묻은 손을 잡는다) ..
(그러다 제 다른 쪽 손에 꽃이 들려져있는 것을 눈치채고 머뭇거리다 그것을 내민다) ...

... ...예쁘네. 이 궁에 너 말고 의미가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 일이 전부 끝나면 궁에서 떠날까.
...사시 사철 꽃이 가득 피는 지역에 작은 오두막을 사서 그 곳에서 함께 살까?

그리고...(손끝의 피가 번져 붉어진 꽃잎을 바라보다 고개를 든다.)
... ...그 때쯤에 나는 완전히 괴물이 되어있을지도 모르는데?

내가 이 자리에서 물러나면 아무도 내가 폭군이 되기를 바라지 않겠지.
.. ..(물끄러미 그 모습을 보고 웃는다) ..괴물이 되면, 나를 죽일까 불안하니?

... ...위험한 순간에도 널 지킬 수 없게 될까봐, 그래서 불안해.

이 곳에 있으면 너도, 나도 끝내 괴물이 되어버리겠지.
(손을 뻗어 피가 묻은 당신 손을 잡아 부드럽게 제 쪽으로 다가오도록 당긴다) 내 마음과 네 마음을 지키기 위해 떠나자, 혜수야.

어떤 결정을 내려도, 나는 네가 가장 안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거니까.
(내 마음이나 운명같은 건 어떻게 되어도 상관 없다. 하지만 너는...)
(가만히 네 어깨에 고개를 기대었다.) ...들어가자. 날이 춥네.

(훌륭한 왕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던 적이 아마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그 꿈은 옅어지고 바란 적 없는 권력만을 손에 쥐고 있었다.
지금 내가 바라는 건, 그와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 뿐. 그를 자주 웃게 해주고 싶을 뿐.)
(네가 이렇게 된 것은 나 때문이지. 네가 살린 삶이라 이번 생은 반쯤 체념하고 받아들였으나 다음 생이 있다면 나는...)
(너를 만나, 너를 괴롭게 만들기 전에 차라리 죽어버려야겠다고 생각했어.)
(팔을 뻗어 '그 존재'를 끌어안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안으로 들어간다.)
March 22, 2025 5:52PM점술사:...당신의 과거는 그랬군요.
그럼. 이것으로 전생 체험을 끝마치겠습니다.
셋, 둘, 하나....당신은 현실로 돌아오게 됩니다.

자리를 정리하고 로비로 나오면, 먼저 나온 헤스터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네요.


이건 마법인걸까? 신기한데..


나는.. ..거기서 너를 만났는데. 응, 아마도 너였던 것 같아. 얼굴이 똑같았으니까.

(그리고 네 말엔 한 번 눈을 깜빡였다.) ...그래? 나는 널 닮은 사람을 보지 못했는데...

(헤스터의 전생은 자기가 없었던 시점이었던 걸까.). ...

...너무 진지하게 생각할 것 없어. 어차피 전생이 있는지 없는지도 확실하지 않잖아?

이 곳과 비슷한 문화를 가진 곳이었고..나는 그 곳의 왕이었지.
... 네 말대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는 아니지만 무척 생생해서 어쩐지 진짜 였던 것만 같아.
하지만 역시 그 전생은 없었던 일이면 좋겠네. (그 곳의 너는 그다지 행복해보이지 않았으니까.)

(누군 바라도 못 봤는데! 왠지 조금 분해진다...) ...뭐, 그렇게 바라도 어쩔 수 없네. 과거를 바꿀 순 없는 법이니까.



...(말을 잇지않고 입을 다문다)


...(그 말에 소리 내어 웃으며 헤스터를 끌어안아버린다)




-

쿵쿵 울리는 음악 소리에 당장 옆 사람의 목소리도 제대로 들리지 않네요.
여러가지 게임 기계들이 있습니다.

아, 저기 있네. 너 닮은 강아지.




.. ..(그런데 정말 어디가 나랑 닮은거지.) 어디가 나랑 닮았니? 하얗고 파란색인 부분이?


.. ...?






(바보 같은 표정은 어디 가고 모카인형을 홀린 듯 보고 있다)


(작게 웃는 헤스터를 보고 역시 닮았어, 하고 생각한다)


헤스터, 나 저거 해봐도 되니?

(...그치만 좋아하는 것 같으니까.) 그래, 해 봐.





기준치: | 80/40/16 |
굴림: | 3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 느낌을 놓치지 않도록...신속하게.)
기준치: | 65/32/13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여기에, 조금의 운만 따라준다면...!!

(그러고보니 마법사 친구 중 하나가 호그와트 교복 인형옷을 만들어서 판다고 했었지. 그걸 입히면 딱 좋을 것 같은 크기다.)
(제발.....)
기준치: | 40/20/8 |
굴림: | 3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활짝 웃는 표정의 모카 인형입니다.




... ...내가 이렇게 어디 모자란 애처럼 웃고 다녔다고?




기준치: | 70/35/14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45/22/9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중간까지 무척 잘하던데....



기준치: | 70/35/14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기계 툭 침)







(모카 인형을 안아든 채 눈으로 응원한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난 헤스터가 부르면.... ..이런. (눈 깜빡이며 본다)

(그리고 바로 다시 재시도한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5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45/22/9 |
굴림: | 57 |
판정결과: | 실패 |

.. ...

행운 12를 바치고



(나도 대신해볼게 미치겠네)




(인형을 집어들고 애꿎은 시나모롤 인형에게 윽박지른다...) 최악이네, 정말!

그 인형 정말 고집이 세구나.
(아아...인형인 나(안닮았지만)마저 짜증나고 최악인 바보가 되는걸까.)


.. ..(스스로 말하고도 좀 뻔뻔한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열받은 것도 삭힐 겸 펀치 기계 한 번 해볼까?

(그럼 펀치 기계 쪽으로 간다...지금 이 기분이면 최고점수를 낼 수 있을지도 몰라.)

먼저 게임을 하러 온 사람들이 있네요.
중앙에 서 있는 남자가 신기록을 달성한 모양입니다.
옆 기계에서 게임하려 하면 신기록을 달성한 일행의 대화가 들려옵니다.
“이야, 이 신기록은 절대 못 깨겠는데? 982점이야. 누가 넘겠어?”
“당연하지. 깰 생각도 못 할 거다. 이것도 원래 내 기록을 반년 만에 새로 갱신한 거라고.”
“저쪽은 비리비리 해서는 이걸 하려 하네. 평균은 넘으려나?”


일본어를 못알아들을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힘만 센 게 뭐가 좋다고. 심심풀이로 하는 거지.



.. ...(아..나부터?)
(좋아, 모카 인형을 헤스터에게 부탁하고 기계를 마주봅니다)


(힘도 중요하지만 어디를 때리느냐도 중요하겠지. 부끄럽지만 않은 점수를 내자. 주먹을 강하게 쥐고.. 최대한 힘을 실어 정중앙을 때려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근력*10점을 점수로 계산합니다만, 여기에 희로애락 점수가 추가됩니다.
(근력+[희로애락 점수])*10 + [응원점수] = 최종 점수입니다.

(헤스터와 미니헤스터와 하얀최악강아지들이 응원을 받고 힘내기로!)




(좀 슬퍼진다. ...물론 그렇다고 2번 버려지는 남편은 되지않겠지만.)
(슬픔 희노애락 판정을 시도합니다)


기준치: | 32/16/6 |
굴림: | 42 |
판정결과: | 실패 |
... ..(하지만 헤스터가 자신을 버릴리 없다. 한 번 이별하면서 서로가 얼마나 필요한 존재인지 간절히 깨달았으니까.)
(그런 생각을 하자 마음이 편해지며 즐거워집니다. 즐거움 판정 시도합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높은 점수를 받았을 때 헤스터가 자신을 보고 '뭐야, 전보다 건강해졌나보네?' 하며 흐뭇해하는 걸 상상해봅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어쩐지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에 기뻐진다. 기쁨 판정을 시도해 보겠습니다.)


기준치: | 80/40/16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하...이렇게 헤스터 생각만 해도 기쁘고 즐거워지는데 어떻게 과거의 나는 이혼을 그냥 받아들였지? 과거의 자신은 헤스터 말대로 바보가 틀림없다.)
(과거의 자신에게 주먹을 먹이는 기분으로, 분노를 담아 후려쳐봅니다)
(분노 판정 해봅니다)


기준치: | 69/34/13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응원 점수...95





(난 이런 거 하면 100점도 겨우 넘을까 말까였어 원래..)
(만족스러운 낯으로 펀치 기계를 보고 돌아온다) ...집에서 안 쫓겨나도 되겠는걸.
응원 고마워, 헤스터.
(인형들도 복복 쓰다듬어주고 있다)

(고생한 미르딘에게 모카 인형이나 안겨 준다...)

(모카 인형을 든 헤스터를 보다가 빙그레 웃고 받아든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6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리고 이어서 아까 어중이떠중이들의 도발을 떠올리며...분노 판정.)
기준치: | 45/22/9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하....그리고 슬픔!)


기준치: | 35/17/7 |
굴림: | 42 |
판정결과: | 실패 |
(이어서 정신력...)
기준치: | 50/25/10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즐거워?하는 거 맞지 헤스터?)

미르딘이 굴려봅시다.

(아앗)
(헤스터가 즐기면 됐다는 마인드로 열심히 응원한다)







이왕 있으니까...하나 찍는 것도...(힐끔...)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좋은 생각이구나, 기념으로 남겨서 두고두고 보면 좋겠는걸. (웃으며 기계로 들어간다)

좁은 공간에 단둘이 들어가 원하는 포즈를 취하며 네 장을 찍고, 그 위에 형광펜이나 스티커를 사용해 장식을 얹으면 출력되는 식입니다.
총 4번의 【행운】판정을 합니다. 실패한 수만큼 흔들린 사진이 찍힙니다.



그럼...행운 판정을 해볼까~

기준치: | 40/20/8 |
굴림: | 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럼 두 번째는...?

기준치: | 40/20/8 |
굴림: | 2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33/16/6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시간이 얼마 남지않은 걸 보고 냅다 헤스터 뺨에 입을 맞춰버린다)

기준치: | 33/16/6 |
굴림: | 36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33/16/6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번엔 성공! 흔들리지 않은 예쁜 사진이 나옵니다.
뭐, 뭐야? (아까보다 훨씬 붉어져 이젠 새빨갛다고 해도 될 정도.)

... ..혹시 싫었니?
(귀에 열이 오른게 스스로도 느껴져서 머리카락으로 귀를 가린다) ...



형광펜이나 스티커로 장식을 올릴 수 있습니다.


(고양이?여우? 귀 같은 것도...)

(다른 사진에는 모카 귀를 붙인다)




맞다, 헤스터. 나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나 아케이드 게임을 한 번 해보고 싶어.


전성기 시절답게 당시 인기 게임 시리즈는 이미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인, 혹은 2인이서 스테이지를 깨며 나아가는 류의 게임도 있지만 짧은 시간에 즐기기엔 격투 게임이 좋겠네요.


실전으로는 해봤는데 게임을 해보기는 처음이지.
헤스터는.. ..역시 안 해봤으려나? (둘 다 안해봤으니 공평하겠네, 라고 웃으며 덧붙인다)

그래도 그냥 하기엔 재미없으니까...뭐라도 걸고 해 볼까. 무난하게 소원권 같은 거로.



소원이라. .....
...나도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지만 헤스터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은걸.
(어느 쪽이던 이득이라니, 좋네.) 그럼 소원권을 걸고 게임해볼까.
(격투게임 한 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본다)

미르딘, 【행운】 판정!

기준치: | 40/20/8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나중에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리롤권을 드립니다.
캐릭터 선택창 슬롯이 뾰로롱...돌아가더니.
왠지 누군가를 닮은 것 같은, 갈색의 굵은 곱슬머리에 날카로운 눈을 한 검은 옷의 마법사 캐릭터가 선택됩니다.
반면 헤스터의 캐릭터는....

기준치: | 33/16/6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헤스터는 희고 멍해보이는 캐릭터를 좋아하나보다..)



자기 차례에서 목표로 하는 성공 횟수를 선언한 후 판정합니다.
한 판정 당 같은 기능치는 한 번씩만 쓸 수 있으며 한 번이라도 실패하면 거기서 종료.
성공 횟수는 초기화됩니다.



(지능-관찰력-민첩-교육 순으로 4콤보를 시도합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하....그래라)

백곰은 바보처럼 쓰러져서 뒹굴거립니다.

(파이팅...! 게임 속의 헤스터...)
기준치: | 70/35/14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71 |
판정결과: | 실패 |
헤스터는 좀 더 날카로운 캐릭터를 고를 줄 알았는데.. ..꽤 멍하고 귀여운 캐릭터를 좋아하는구나. (흘끗..)


(그럼 반격의 기회를 노린다... 아까와 같은 구성에서...관찰력만 빼고 3콤보를 시도해봅니다. 지능-민첩-교육!)
기준치: | 70/35/14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역시 하얀 녀석들은 보기와 다르게 지독하다고 생각하며... 오컬트-교육-지능-정신 4콤보를 노려봅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80/40/16 |
굴림: | 3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80/40/16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흰 백곰이 엉엉 울며 패배합니다.



(내가 운이 좋았네. ..라고 하면 화낼테고, 당연한 결과라고 하면 그것도 재수없고 뭐라고 하면 될지 고민하며 화면만 보고 있다)
이 캐릭터가 강해서 그런 가봐.
역시 외모부터 성실하고 ... ...씩씩하고 강해보여서 골랐는데 고르길 잘한 것 같구나.

...뭐, 그렇게 됐네. 한 번 했으니까 됐지? 가자. (아무일도 없었던 양...)

소원권으론 뭘 부탁해볼까. (귀엽다는 생각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맞아, 원래 시간선의 돈X호테에서 갈색 리본달린 강아지 캐릭터 잠옷을 봤는데...헤스터에게 어울릴 것 같았어.
그거 사서 입어보는 건 어떨까? (슬 웃으며)

돌아가서 디자인을 보고 결정할래. (소원권이라면 분명히 자신이 아니라 미르딘에게 선택권이 있을 것임에도, 그런 건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

하늘을 보면, 조금씩 노을빛이 지고 있네요.

헤스터가 원하는 색을 고르는 게 즐겁겠다. (웃으며 따라 길을 나서고...하늘의 색을 보고 눈이 살짝 커진다) ..벌써 노을이 지고 있네?

...어쩌면 이번 일과 관련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고.

(헤스터와 도쿄타워로 향합니다)

1층에서 안내 데스크 쪽을 보면....
전망대까지 걸어 올라가면 인증서를 준다는 글이 보이네요.
...시도해볼 생각이 있을까?

(전망대까지 몇 층이죠?)

11 층?



손을 잡고 엘리베이터 쪽으로 끌고갑니다....




완전히 하늘을 물들인 노을이 정말 아름답네요.
타임리프 전에 봤던 화창한 도쿄의 풍경과는 또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노을빛에 물들어가는 헤스터의 모습을 미술관의 그림을 응시하는 것과 닮은 시선으로 응시한다)




그 작가의 작품 중 몇 개는 시간선이 다른 것 같았는데...아마 마녀를 만나 우리 처럼 시간여행을 경험한거겠지?


그 작가가 죽지 않도록 막는 건 어렵겠지.





그렇지만, 그 전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서서, 네 팔을 당겨 안고는 어깨에 뺨을 가볍게 기댄다. 그래도 눈을 마주치는 건 부끄러운지, 고개를 살짝 돌린 채로.) 조금만 더 있다 갈래.

....그럴까, 그럼. (노을빛에 몸이 물들어 제 얼굴빛에 열이 오른 것이 들키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 ...
(..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 ..엄청 귀엽게 구는 건데, 이건 헤스터 나름의 애교인걸까? ...순간적으로 머릿속이 새하얘졌다가 몸을 살짝 헤스터와 더 붙인다)
(고개를 잠시 숙여 헤스터의 정수리에 입을 맞추고 마찬가지로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려버린다) . .... ....

어느 정도 노을을 보고, 전시회장을 확인하러 갑니다.
입구에는 전시회를 광고하는 커다란 현수막이 걸려 있고, 작은 문을 통해 관계자들이 바쁘게 드나들고 있습니다.
니노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들어가려고 기웃거려봤자 또 오해받을 것 같네요.



기준치: | 55/27/11 |
굴림: | 3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는 주변을 둘러보다 당신과 눈이 마주치면 바로 고개를 돌리고 인파 속으로 뛰어듭니다.
뒤쫓아 가려 해도, 사람들에게 금방 녹아들어 자취를 찾기 힘드네요.

방금 꽤 수상한 사람이 있었는데...
....
아무것도 아니야, 그럼 이제 돌아갈까?

니노마에도 지금쯤은 그림을 완성했겠지...


야키토리와 스크램블 에그를 얹은 오야코동의 변형 요리로, 연어 샐러드와 두부튀김이 곁들여 나옵니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나서면 정원에 앉아 담배를 피우는 니노마에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작업은 잘 되어가고 계시나요?

...마지막 작업만 빼면요. 사실 이것으로 며칠째 고민중이니, 잘 되어가고 있다고 할 수도 없을지 모르지만.
(담뱃불을 비벼 끈다.) 놀러 나가셨다면서요? 어딜 구경하셨나요?

게임센터와 도쿄타워를 보고.. ..아, 그래. 처음에는 점집에서 전생체험이라는 걸 해봤어요, 무척 신기하더군요.
그건 마법을 사용한 건 아니겠죠?

글쎄요. 제 생애 마법을 사용하는 사람을 본 건 단 한번뿐인데, 마법사가 그렇게 흔하진 않을 것 같네요.
...전생은 잘 보셨나요. 혹시...다음 생은 못 봤어요?
그러니까, 환생 말이에요.

(이어진 말에 고개를 갸울인다) ..환생 체험도 있습니까?
제가 본 건 어느 한 삶의 일부였습니다. 시대적으로는 지금보다 훨씬 이전의 동양국가 같았고요.

... ...제 마지막 작업은...
그래, 당신이 생각하는 게 맞을 거에요. 그 사람을 그리고 있어요.
하지만, 표정이 잘 생각나지 않는달까.

저는 당신보다 그 사람을 오래 보지는 않았지만 표정이 많아보이지는 않았죠.
상상으로 그려보는 건 어떻습니까? ..어떤 표정을 그려보고 싶은데요?

...이 그림을 전시회에 걸고, 설득하고 싶었어요.
죽지 말아달라고.
그런데, 역시 잘 모르겠네요.
너무 오래 살아서 죽고 싶다는 사람에게. 죽지 말아달라고 하면 무슨 표정을 지을지.
...상상이 잘 가지 않아요. 미르딘 씨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그 사람이었다면 ... ...그러네요, 당신이 그 사람에게 있어서 얼마나 의미가 깊은 사람이냐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소중한 사람이 하는 말과 아무래도 좋은 사람이 하는 말은 꽤 의미가 다르잖아요.


니노마에씨는 죽고 싶었던 적이 있었습니까?

...제가 그 사람의 이름을 알게 된 건, 그 사람이 직접 저를 과거로 보내줘서에요.
그치만, 알죠? 실수를 자주 하잖아요.


그리고, 한달 뒤, 돌아갈 땐...
이름을 알려주고 싶지 않아졌어요.
...미르딘 씨의 말대로 정말 그 사람에게 제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아니었으면 하네요. 그렇다면 한번쯤은 죽지 말아달라는 청에 귀를 기울여줄지도 모르니까.


당사자에게 직접 보여주고 싶었는데, 오지 못한다 하니...여러분이라도 봐 주세요.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예상을 하고 계시겠죠?

(그 말에 굳이 대답하진 않았다.) 이름은 그림과 함께 걸어둘게요.
그럼, 내일 봐요.


(길잡이는 언제나 조언을 할 뿐, 길을 고르는 것은 당사자의 몫이니까.)
(니노마에의 뒷모습을 보다가 방으로 들어간다)

헤스터는 당신을 기다리다가 잠이 든듯 바닥에 앉은 채로 벽에 기대 졸고 있습니다.

... ..(이런, 너무 기다리게 했구나.)
(헤스터를 끌어안고 이불 위에 눕힌다)
(그리고 옆에 따라 눕고..헤스터를 끌어안은 채 도닥인다)

언젠지 모를 어느 날. 당신은 침대에 누워 있습니다.
핏기 없는 손에는 더 이상 힘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런 당신의 옆에는, 검은 날개가 돋아난 헤스터가 있습니다. 엿본 전생의 모습에서 전혀 변하지 않은 채로.
당신은 직감합니다. 자신은 곧 죽고, 옆에 있는 헤스터는 계속해서 살아갈거라고.
앞으로 딱 한마디만 할 수 있다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
...이윽고, 꿈에서 깨어납니다.
...
셋째 날, 아침.
헤스터가 당신의 머리맡에 앉아 있습니다.


(괜시리 팔을 뻗어 당신의 손을 잡아당긴다)
어제 작가님이 하신 말이 마음에 걸렸나봐.


죽고 싶다는 사람에게. 죽지 말아달라고 하면 무슨 표정을 지을지...상상이 가지않는다고 했어.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비슷한 표정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



하지만 조언은 언제나 다다익선이니까.


사용인에게 물어보면 니노마에는 먼저 전시회장으로 떠났다고 하네요.
우리도 따라가는 편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림이 타기 전에 이름을 알아내야겠구나.


여러분은 아침을 먹고, 도쿄 타워의 전시장으로 갑니다.
불이 난다는 것을 알 턱이 없는 사람들은 평화롭게 그림을 관람하고 있고, 경비원들도 움직임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스태프 실에 가거나, 비상문을 열어보거나, 전시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스태프실은 아마 경비원이 막힐테고..) ...비상문으로 가볼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탈출로는 확보하는 게 좋을테니까.
(급하면 순간이동을 하겠지만..)


...이상한 점은 없네요.
그보다, 현재로 돌아가려면 그 마녀가 문을 열어줘야할텐데. 그 문은 언제 생기는 걸까요?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방화범을 먼저 눈치챌 수 있을까..어려운걸.

스태프나 관객으로 위장했을수도 있겠지.


.. ...(하지만 그가 선택한 길이다, 나느 그저 지켜볼 뿐이지.)
(왜 그런 길을 택한 걸까. 마녀를 꽤 좋아하는 것 같아보였는데..다시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지는 않나.)

불에 일부분이 타버려 망가진 그림도, 전소해서 다시는 볼 수 없었던 그림도 모두 멀쩡히 걸려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모두 즐겁게 그림을 보며 감탄하고 있습니다.
오늘 안에 사라지고 망가져 버릴 그림들임에도요. 뭐라 콕 집어 말할 수 없는 묘한 기분이 듭니다.


March 30, 2025 10:26PM검은 백팩의 사람:아, 죄송합니다...

【관찰력】 판정이 가능.

기준치: | 55/27/11 |
굴림: | 67 |
판정결과: | 실패 |
.. ..
(어디서 보지 않았나?)
(그 사람을 따라갑니다.) 헤스터, 저 사람...
어제 본 사람같은데.


그러다 스태프실로 이어지는 복도 앞, 그가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듭니다.
딸려 나온듯한 라이터가 바닥에 떨어집니다.
그리고 그의 손에서 무언가 빛납니다.

(달려가서 라이터를 줍는다.)

March 30, 2025 10:28PM검은 백팩의 사람:어, 그거 제 거...

(라이터를 주워 품에 넣는다)
March 30, 2025 10:29PM검은 백팩의 사람:불, 불이요?
아뇨, 그럴 리가요. 저는 그냥 흡연자라 가지고 있는 건데...



...정말로 사인을 받고 싶던 것 같네요.

March 30, 2025 10:29PM검은 백팩의 사람:아, 그랬나요? (머쓱...해진다...)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이건 그럼 데스크에 맡기고 와야겠네요.

아닙니다, 저야말로 날카롭게 반응해서 죄송했어요.
사실 저번에 방문했던 미술 전시회에서 화재가 났다길래.. ...예민해진 것 같군요.
(그리 말하며 대답을 기다리지않고 라이터를 쥔 채 데스크로 향한다)

긴장이 풀리던 그 때.






어서 가봅시다!
그럼....
~지난 이야기~
타임슬립해서 1980년대의 일본에 떨어진 밀헤...
20년 전 도쿄에서 일어난 미술관 화재사건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하지만 이미 불은 나버린 모양인데...
니노마에 씨를 구하고 과거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전시실의 벽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불길은 순식간에 양옆으로 번져나가 전시된 그림들을 삼킵니다.
내부는 비명과 출구를 찾아 도망치는 관람객으로 아수라장입니다.
경비원이 소화기를 찾아와 불을 진압하려 하나 불길은 마치 자아를 가진 듯 꺼지지 않고 오히려 경비원을 향해 달려듭니다.

(니노마에의 대기실로 향해봅니다)

...하지만, 혼미백산한 사람들 때문에 도저히 앞으로 나갈 수 없네요.
아까 불길에 휩싸일 뻔 했던 경비원이 애를 쓰고 있지만...그 때, 어린 아이가 발을 헛디뎌 불길에 굴러떨어집니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아이가 난간에서 떨어지기 전에 붙잡습니다.
굉장히 무서웠는지, 울상이네요.


그 때 마침 달려온 경비병이 아이와 당신을 발견합니다.

April 21, 2025 4:06PM경비원:...일단 비상구로 가세요! 다들 그쪽에 있을 겁니다.

April 21, 2025 4:06PM경비원:탈출이 우선입니다. 어서...!


일단 복도로 나가서...니노마에에게 가자.
나가는 척 돌아서 가면 들키지 않을거야.

좋은 생각인 걸. ..그런데 이 아이는 어떡할까.
April 21, 2025 4:07PM경비원:(제가 데려감요)

(복도로 나가서 니노마에의 대기실로 몰래 향해봅니다)

그러던 중, 대기실 입구에서 피어오른 불길이 확, 솟아오르는데....
다시 【민첩】판정! 실패하면 약한 화상을 입거나 머리카락이 그을립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5/32/13 |
굴림: | 1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회귀 전에 불길에서 기어가던 경험을 되살려 빠르게 옆으로 비켜서며 헤스터를 붙잡는다)



조심해야해.

문제는, 앞이 불에 가로막혀 문을 열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때 문이 열리고 니노마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는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느긋한 태도로 불이 붙지 않은 문가에 기댑니다.

...역시 여기서 죽을 생각입니까?

오고 싶어도 올 수가 없던 모양이죠.
제가 죽어버렸으니 말이에요.
....아니, 그...미안하지만. 정말 일부러 나가지 않은 건 아닙니다.
집중했더니 소동을 못 들었다면 믿어주시겠어요...? (머쓱...하게 머리나 긁적인다.)

...(헛웃음을 흘린다) ..
그럼 지금이라도 탈출하실 생각은 없습니까?

풀어보면 안에는 반으로 접힌 편지봉투가 들어 있습니다.

그래도 이름은 거기 적어 뒀어요. 그대로 그 사람한테 전해 주세요.
...이제 여러분도 슬슬 가셔야 해요. 여러분까지 휘말리면 안돼요.


...(편지봉투를 받는다. 미르딘이 무슨 생각이 있나?)

어떻게 해달라고, 살려달라고 왜 말하지 않는겁니까/
*/ > .
(헤스터 눈 앞에서 마법을 쓰고 싶지는 않았지만... 지팡이를 꺼내 아쿠아 에룩토를 사용합니다.)

화재가 진압되며 짙은 연기와 열기가 솟아나네요.







현재로 돌아가려면 비상문으로 가야 하는데, 문과 이어진 출구는 화재로 막혀 버렸습니다.
일단 도쿄 타워를 빠져나가야 하나? 하지만 화재 진압 후 사건 조사가 이어진다면 다시 돌아올 때까지 시간이 걸릴텐데.
그 때도 문이 열려 있을까? 불사인이 말한 '때
'때'를 놓쳐버리면 어쩌죠.
온갖 생각이 빠르게 돌아갈 즈음.... 【


기준치: | 55/27/11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저 사람이 범인일까?

(...니노마에를 경비원들이 있는 곳으로 슥...밀칩니다.) 일단 당신은 저쪽으로 따라가! 나가는 길을 가르쳐 줄 테니까.

(경비원들이 있는 쪽으로 가려다...미르딘을 지나치기 전에 멈춰섭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두고 혼자 부담을 감수하는 것만큼 상대에게 잔인한 일이 없다는 것을 지금은 모를 수가 없었다.)
(한 번의 이혼으로, 기묘한 전생 체험 속에서 배운 교훈이었다.)
...하지만 헤스터, 우리 중 누가 가지않으면 니노마에씨가 사망하게 될지도 몰라.

(마법사들은 다들...정말 이상하군. 그런 생각을 한다. 일단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그런 판단을 내리고 출구 쪽으로 가기로 한다.) 그럼, 밖에서 봐요!

(입술을 꽉 깨물었다가) 그냥 니노마에씨와 같이 가자.
이제와 이 일의 범인을 찾는다고 한들 의미는 없으니까.

(네 손을 잡고, 이끈다.) ...어서 가자!

불길로 가로막힌 비상구 앞에서 허공이 일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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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첩】 판정으로 불길을 피해 무사히 들어갈 수 있습니다!

(길잡이는 방향을 알려줄 뿐이다. 그것을 끝까지 나아갈지는 결국 본인의 역량에 달려있는 일.)
(그리고 나 또한 이제는 내 길이 있다.)
(헤스터의 손을 잡고 공간을 향해 걸음을 내딛는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가까스로 피했지만, 손은 놓치고 말았네요.

헤스터, 대답해!

기준치: | 70/35/14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재빨리 들어온 탓인지, 헤스터는 그대로 당신과 부딫힙니다.
민...첩판정 시도 가능. 성공할 시 무사히 받아주고 실패할 시 같이 넘어집니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1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하..
정말 미치겠네.

...다친 데는 없지?

(헤스터를 품에 안은 그대로 주변을 찬찬히 두리번거린다.)

이내 별 일 없다는 걸 알면 다시 자신들의 할 일을 하러 갑니다.
전시를 보든, 티켓을 사든, 기념품을 구매하든.
벽에 걸린 시계가 날짜를 표시해주네요. 바로 여러분이 있던 오늘입니다.

이, 일단 그 사람한테 가지. 비상구 쪽에 있을 거야.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고 나선다. 니노마에는 어떻게 되었을까...)



큰일날 뻔 했다고!





찾던 건 이거지?


잘그락, 안에서 편지와 함께 무언가 딸려 나옵니다.
열쇠 모양 팬던트입니다.
그리고 그는 첫 번째 편지를 읽어내려갑니다.




...(한숨 쉬며 편지를 접고 다시 건네준다)
...기분은 어떻죠?


...당신은, 환생을 믿어?
인연은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네 옆에 있는 사람과 재회하고 싶다고 간절히 바란다면, 다음 생에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몰라. 내일 갑자기 숨이 끊어지고, 상대와 이별할 수도 있지. 그것이 보통의 인간이야.
그러니 현재에, 지금 눈 앞에 있는 상대에게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지.
내가 당신이고, 니노마에씨를 다시 만나고 싶다면 다음 생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다시 시간을 돌리는 마법으로 그를 만나러 가려고 했을거야.


일말의 고민 없이, 두번째 장을 태웁니다.
펜던트를 챙기는 그의 입가에는 옅은 미소가 걸려 있습니다.


...
...
여러분은 시간에 맞춰, 무사히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 헤스터가 핸드폰으로 신문 기사를 보여줍니다.


...그래도, 마음을 정리할 시간 정도는 벌었다니 의미가 없진 않겠지.
정말 이상한 경험이었네.

그가 선택해 나아간 길 끝이 그랬다면 말을 얹을 수는 없는 노릇이지.
(헤스터의 손을 잡는다.) ..응, 이상한 경험이었어.
그 때 다음 생 같은 건 모르겠고, 현재에 집중할 거라는 말을 하기는 했지만... 나는 다음 생에도 너를 만나고 싶어, 헤스터.

...당, 당연히 너는 내 옆에 있어야지. 이제 와서 다른 소리 하는 건 용납 못 해. (다음 생이라면 기억하지 못할지도 몰라. 그런 당연한 전제는 왠지 잊어버리고 있다.)

(다음 생이라니, 무엇하나 확신할 수 없는 것을 약속해서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걸 알고 있으면서도 약속하고 안도하고, 행복해하는 것. 그게 사랑인걸까.....)
헤스터 말마따나 내가 정말 바보 같아지는 것 같아.

(이유는 나열하는 게 무의미할 정도다. 여전히 눈치 없고, 꽉 막혔고, 쏘아붙여도 멀쩡한 낯을 하고, 사실 머리로는 전혀 납득하지 못했을텐데도 다음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하지만, 자신 또한 같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운명을 붙잡을 수 있을 정도의 따뜻한 무게가 느껴집니다.
하늘을 가르는 비행기와,
불타버린 그림, 돌아오지 않는 사람, 알 수 없는 이름.
영원을 사는 여자.
그리고 말이야. 있잖아.

너와 함께 하는 다음 생을 바라도 될까?


모두 이성 1d6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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