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가 그치기 전에
2022-05-22
── 그 날 당신은 세계의 적이 됐다.
갑자기 낯선 곳에서 깨어난 당신. 최근 며칠 사이의 기억이 결여되어 있다.
진실을 찾아 방황하는 당신에게, 사람들은 말한다.
너는 세계의 적이라고.
갑자기 낯선 곳에서 깨어난 당신. 최근 며칠 사이의 기억이 결여되어 있다.
진실을 찾아 방황하는 당신에게, 사람들은 말한다.
너는 세계의 적이라고.
장르: CoC
감독: 신볼
출연: 알리사 샤로프,페레그린
....
....
눈을 뜹니다.
푹신푹신하고 부드러운 침대 위지만...
모르는 천장입니다.

손이 등 뒤로 구속당해 있습니다.
(행동가능!)

(쯥... ...후자면 묶여있기 싫은데...잠깐 생각하면서 손목을 묶고 있는 것의...종류를 파악해봅니다. 가능한가?)

줄의 길이는 대략 2m 정도입니다.
발은 묶여있지 않기 때문에, 2m 내라면 그럭저럭 이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둘러보니 집이 아니라 비즈니스 호텔로 보이는 방입니다.
침대 옆에는
사이드 테이블
과 벽장
이 있습니다.
(꾸물꾸물...침대 위에 일어나 앉아선 테이블 방향을 흘긋입니다.)

현재 시간은 오후 5시 반.
시계 밑에는 메모가 하나 있습니다.
[메모]가 공개됩니다.



(뭐...사실 크게 놀랍지도 않습니다. 이거 밧줄이 아니라 무슨....뭐....샤로프 가에서 환상종 사냥할때 쓰는 포박용 뭐였어도 안놀랐을거라고요. 그저 범인 특정에 도움만 줬을 겁니다.)
(에휴,,,,,,,,,,,,,,,,,거나하게 한숨 한번 쉬고 벽장쪽이나 슬금슬금 감...여긴 어디고 이번엔 무슨 사고가 일어난거냐? 누가 아르카디아 테러라도 함?)

자세히 보면, 안쪽에 전기 충격기가 있어요.

(... .....아이게 또...제법 알리사 소지품일만해서..........근데 과연이걸쓸까 그냥 한대맞고 복수를할까...어쩌고...)

전기충격기를 바라보고 있으면...


뒷목에 날카롭게 파고들던 감각이 떠올라요.
동시에 눈앞이 하얗게 변하며 의식이 멀어집니다.
마지막으로 당신이 본 것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하고, 전기 충격기를 들고 있던 알리사의 모습.
어쩌면, 이 납치감금은 정말로 알리사의 짓일지도 모르겠네요.



욕실
, 창 밖
, 내선 전화
, 문
등이 보입니다.
(이런 일을 저질렀나...)
(난 이 사유에 대해 들은게 없으니까....하여튼 이런 식입니다 어 그래)
(에혀...어쩌고...추가로 무슨 일이 생긴건 없나? 전기충격 자국 남았나 아님 회복되었을라나 어쩌구...하면서 욕실쪽으로 저벅저벅)

당신을 묶은 줄이 당겨지는 게 느껴졌지만...
어라?
터무니없이 쉽게 끊어집니다.
원래 약한 줄이었나...

음.... .....
(안 나가기만 하면...약속 지키는거임 ok)
(아니애초에...약속은 아니었지만...쨌든!)

흔히 볼 수 있는 욕실입니다.
욕조에는 핏자국이 묻어있는 옷이 던져져 있습니다.

(심각한 주부의 얼굴로 옷을 살핍니다. 이거 누구 옷?)

[아이디어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대충 실패짤)

흰 겉옷입니다. 피가 뭍으면 확실히 눈에 띄겠군요.
하지만...누구 거더라...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욕실에 있는 것은 그것이 전부입니다.




평소랑 똑같음
귀엽다.

(저벅저벅...창가가봄)

창 밖으로 보이는 것은 빌딩가.
본 적이 없는 경치입니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후 5시임에도 한밤중 같네요.
우산을 손에 들고 오가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관찰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오늘왜이럼)

잘 보이지 않습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다들 우산을 쓰고 다니니, 보이지 않는 것이 당연하네요.
이제 어떻게 할까요?

(전화를...보기만 합니다, 알리사한테 전화라도 걸어봐?)
(...아니...내선이군요. 조금 더 시무룩하게 봄...)

내선입니다!
혼자 남겨진 당신...
알리사를 기다릴까요? 아니면 복도 정도는 돌아다녀볼까...

(아니, 그래도 전 나름 이런 말은 잘 듣습니다만.....문에 혹시 밖을 내다볼 수 있는 구멍이 있나요?)

1있다 2없다 2
없습니다.
삭막한...짙은 색의 문입니다.


그때,
누군가가 문에 노크를 합니다.


(룸 서비스를... ...밖에서 시킬리도 없고. 알리사가 구태여 우리 식성에 뭘 시키고 가지도 않았을 것 같은데....)
(문 옆 벽에 붙어선 채 조용히, 가만 기다립니다. 과연 그냥 돌아갈까, 아니면....)


지켜보나요?

(그게 좋은 용무일 리 없지...)

그렇게 잠시 지나면....
철컥철컥,
철컥,
쾅!
문고리가 눈 깜짝할 새에 부서집니다.

평범한 복장이며,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한 손에는 골프 클럽을 들고 있는 그는, 살의에 가득찬 눈으로 당신을 노려보고 있습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지금 그게 중요한가?

(지금 그게 중요한가?)


여기서부터 전투입니다.
민첩이 높기 때문에...당신은 먼저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도망치거나, 그에게 맞서거나...

뭐가 어디서부터 알려진거지? (당연한 이야기지만...보통은 제압하겠죠, 수습은 알 바입니까...)
(공격할까요? 손을 바르게스트의 앞발로 변화시킵니다.)

파괴의 손톱을 쓸 수 있겠네요.
공격하나요?



(ㅋ)

롤해주세요.

기준치: | 65/32/13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6 |
(그대로...찢듯 휘두릅니다. 나의 짐힘을 받아라.)

(반격합니다)
기준치: | 40/20/8 |
굴림: | 57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 |
기준치: | 40/20/8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 |
(ㅋㅋ)



지금...고작 보구도 아닌 쇠로?

짐승의 손톱이 그에게 박힙니다.
어카냐
일격에 중상이 되었어요



기준치: | 65/32/13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기절합니다.
뭔가 물어보려면 때리든, 다른 방법을 쓰든 해서 깨워야겠네요.
고작, 보구도 아닌 쇠로?


이 사람, 마술사가 아닙니다.

(뭐...그러게 누가 공격을 하랬나, 싶긴 하지만서도...사실 이 경우면 마술사가 아닌게 상대에겐 다행일지도요. 저 마술 특공 비슷하니까...)
(앞발을 뽑은 후, 그대로 틀어쥐고 질질 끌어선 욕실로 향합니다. 이 사람은 노란 넥타이를 했나?)

당신은...그를 데리고 욕실로 옵니다.
그 때,
[민첩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조금 뒤에서 붕, 하고 나이프가 지나갑니다.

죽어!!


기준치: | 40/20/8 |
굴림: | 3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 |
아아니
이거아님
기준치: | 40/20/8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


(그러네)

반격...하나요?
그냥 두고 볼 수도 있습니다.
아마 당신을 공격하겠지만...

(괜히 또 기절하면 곤란하거든요.)
(칼만 쳐내볼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만...
좋아. 가능합니다.
근접전(격투)으로 해주세요.

기준치: | 65/32/13 |
굴림: | 5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나 전투만성공하네?)


이 괴물...!

도망칩니다.
그제서야 당신은 복도가 유난히 소란스럽다는 걸 깨닫습니다.
좀 더 자세하게 목소리가 들려요.



이런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꽤 가까워요.
기다리지 않아도 이 방에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문 너머로 비상구가 보입니다.
지금이라면 비상구 쪽으로 소란을 피해 도망칠 수 있겠어요.

(...뭐...내 쪽에서 알리사를 찾아다니는게 빠를지도 모르죠. 어쨌거나 나가지 말라는 명은 남에게 잡히지 마라는 소리 같은데...여기서는 도망이 더 유사할 테니까.)
(저로서는 느린 - 허나 인간에게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 걸음으로 비상구 쪽을 향합니다.)

알리사도 수십 명의 희생자를 내는 상황은 바라지 않을지도 몰라요. 시끄러워질테니까.
방에서 나와 로비로 내려갑니다.
해가 졌기 때문인지, 로비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밖은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로비에서는 이 상황을 모르는지, 데스크의 직원들은 평화롭습니다.


(위쪽 한번 흘끔...밖 한번 흘끔 봤다가...직원들이 입은 옷도 한번만 살핍니다. 여유를 부려도 따돌릴 자신은 있으니까...)

넥타이는 빨간색.
당신과 눈이 마주치자 비즈니스 스마일을 지어줍니다.
몇 층 위에서부터 시작된 소란이 점점 내려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놓치면 안된다", "괴물이니 조심해" 따위의 말들이 들려요.



혹 우산을 빌릴 수 있습니까?

그 외에 별 수상한 점은 없네요.


어디선가 날아온 단검이 어깨에 박힙니다.
3
체력 -3.


별로 아프지는 않지만, 당황스럽네요.
반사적으로 그를 밀칩니다.
당신 손이 남자의 몸에 닿던 그때,
무언가 이상함을 느낍니다.
그에게 있던 무언가가 흘러들어옵니다.

그런 것이 당신에게 스며들어옵니다.
머릿속에서 누군가가 외칩니다.
당신에게 원래 있던 그것의 목소리와는 다릅니다.
다르면서도 비슷한...



이건 대체...?
[이성 판정] 1/1d3
그리고 이어서 [정신력 판정]을 합니다.

기준치: | 35/17/7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1
기준치: | 35/17/7 |
굴림: | 52 |
판정결과: | 실패 |

그대로, 그것을 먹어치워...
사람이었던 것은, 가루가 되어버립니다.
바싹 마른 가루가.
대체 무슨...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가, 당신의 손을 바라보면...

[이성 판정] (0/1)

기준치: | 34/17/6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또 전투에요.
우선권은 당신에게 있습니다.

(넌 내가 아닌데....그럼 뭐하는 새끼지? 잠깐 손을 쥐었다가, 폈다가...인원을 확인합니다, 몇 명이지?)


(뭐, 둘 중 가까이 있는 인간을 그대로 공격합시다. 아무나 맞아도 좋아요, 위험하다 싶으면 알아서 피하겠죠.)


기준치: | 65/32/13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7 |

아슬아슬하게 비껴나갑니다.

기준치: | 40/20/8 |
굴림: | 1 |
판정결과: | 대성공 |
피해: | 3 |
(ㅋㅋ)

기준치: | 40/20/8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3 |

한 괴한의 칼은 빗나가고...
골프 클럽은 당신에게 직격합니다.
별로 아프지는 않네요...
그들이 다시 자세를 잡으려고 하던 그 때,
돌연 그들이 움직임을 멈추고 무기를 떨어뜨립니다.


무슨 일이지?
뒤에서 발소리가 들려, 돌아보면...

요란한걸...이러면 좋지 않아.

비에 잠길 듯한 검은 옷 사이에서 넥타이의 노란 색만이 유난히 선명합니다.
그는 반듯한 얼굴로 미소짓습니다.


조금만 머리 굴려보면 쉽게 답이 나오지 않나...그런 말을 늘어놓는 인간이 신용을 받을 것 같아?
어디서 반말이야, 시발... ...

같이 가자.
네 공주님도 기다리고 있는데.

(발로 땅 끝을 툭, 툭 차다가. 바닥을 가만 바라보다가... ...)
... ...잘 아는 것처럼 말하시는 분이... ...내 앞에서 당당하게 납치 비슷한 소리를 뱉으시네...
존댓말 해, 새끼야.

그래, 그래요...
어쩔 수 없었거든요. 도저히 설득이 안 되어서...

주변으로 노란 넥타이를 한 사람들이 몇 더 모여드네요.

말했듯이 기다리고 있거든.
아, 존댓말 하기로 했지, 나도 참...하하!

좋아, 가자고... ...내 주변 손 댄 놈들은 다, 내 아가리 안에 머리가 들어가고 나서야 조용해지더라...그 때까지 실컷 입 놀려, 알았지...
뭐 해, 안내해, 머저리 분.

그럼...(뒤의 남자들에게 손짓한다.)

차창은 매직 미러인 모양으로, 내부는 보이지 않습니다.
차의 운전석에는 이미 검은 옷의 남자가 앉아 있었습니다.
당신에게 말을 건 남자는 뒷좌석, 당신의 옆에 앉습니다.


이윽고 고급스러운 검은색 차는 빗속을 조용히 달립니다.
뭔가 물어보나요?






가서 얘기하자니까? 하핫...
연구나 조금 하는 사람들일 뿐이야.

뭔, 연구하는 새끼들 중에 정신머리 제대로 박힌 놈을 아직 못 봤어. (내새끼빼고 미친듯이 안으로굽는팔)
그런데 굳이 이 쪽을 찾았다는 건...뭔 짓을 했거나, 뭔가 하고 싶으신거지...



무슨 연구시설처럼 보이네요.
그는 당신을 시설 안으로 안내합니다.
병원과도 비슷한 흰 벽과 리놀륨 바닥의 복도를 걸어가면 그 끝에 하나의 철제 문이 보입니다.
문을 열면 그곳은 음침한 창고 같은 곳입니다.
피 냄새가 납니다. 아주 최근에 사고가 일어난 것 처럼...

피가 고인 바닥에 누군가가 힘없이 쓰러져 있습니다.
그것이 알리사라는 것을 알아차린 순간,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납니다.

네 공주님 말이야. 별 짓을 해도 네 거처를 뱉어주지 않더라고.


고문은 물론이고, 잘 듣는 자백제를 만드는 데도 돈이 꽤 들었다고.
당장이라도 의식을 진행하고 싶지만, 오늘은 비가 와서 말이야.
네 공주님이랑 종말을 기다리고 있도록 해. 얌전히.


기준치: | 33/16/6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좋아, 결정했습니다.)
(마녀님의 마술이 잘 안 먹힌 모양이니...여길 나가서 저 새끼를 내가 대신 죽입시다.)
(그 전에 문을 치워야...아아, 젠장, 번거로워... ...)
(뜯어냅시다.)

아니, 그저 날려버리려고 했나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충격을 받았음에도 문은 흠집 하나 나지 않습니다.
자신만만했던 이유가 있던 걸까요.

(몇번 더 문을 치다가... ...알리사에게 다가갑니다. 어쩐다, 내가... ...건드리면 안 될 것 같은데. 그러면 그 무언가가...)
... ...알리사...?

온 몸에 자상이나 멍의 흔적 같은 것이 있습니다.
간간히 어떤 단어를 뱉는 중, 당신의 이름을 반복합니다.
의식이 희미한 것 같아요.
그래요, 분명...
이 이상 손을 대면 죽어버릴 것 같습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금,안의 마녀,에게...........

알리사의 시선이 향하는 곳을 바라보면,
가려진 벽
이 있습니다.
(그 곳에는 가려진 벽이... ...아니, 뭔가 이상한가?)

환풍구가 있습니다.
상판이 허름해서 금방 뜯어지네요.
기어간다면, 당신 하나쯤은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내가 알리사를 데리고, 여길 나가려고 하면... ...어디로 길이 이어지든 간에, 이 무언가 때문에 알리사가 죽겠죠.)
(이건 뭐하는 놈이야. 난 몰라, 물론 나도 모르고. 아까 그 새끼 짓이겠지...과다출혈로 죽기 전에 그걸 죽이고, 해결해서, 다시 와서... ....)
(잠시 제 손을 바라봅니다.)
...넌 죽이는 것 밖에 못해? 그딴건 원래도 잘 했다고... ...
(옛날이었으면 치료 마술 정도는 했을텐데, 옛날이었으면... ...)

당연할지도 모르겠어요. 그것이 원하는 건 아마 목숨일테니까.

(... ...결국 나 때문에 일어난 일이겠으나...)
(그를 생각해보면, 이 무리도...필요에 의해서, 알리사를 죽게 두진 않을 거예요.)
(나는 이런 부류를 잘 알고 있고...그들이 협상 카드를 쉬이 잃게 두진 않을 테니까, 내 탈출이 발각되면...)
(그럼 차라리 요란하게 나가는게 낫겠다. 소리가 울리도록 뜯어낸 환풍구의 판을 문 쪽으로 던지고선.)
(환풍구를 통해 이동합니다.)

밖으로 나온 당신의 눈앞에 로브를 입고 후드를 깊숙이 눌러쓴 인물이 서 있었습니다.
후드 틈새로 금빛 눈이 반짝입니다.

따라와라.

(이 신뢰는 제 감상에 의한 것이 아니라, 어떠한 주입에 의한 결과기야 했으나...)
...얼마나 걸리지?


서둘러야겠군.



걷다 보면 교외 쪽의 너덜너덜한 오두막이 나옵니다.
그 안으로 들어가면, 밖에서부터는 상상할 수 없는 크기의 실내가 있습니다.

아



알리사 샤로프로부터 이야기는 들었다.
너는 이 상황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지?

아르카디아 놈들은 종말을 막겠다고 지랄하더니 이딴 일은 예상을 못 했나봐, 하여튼 제 잘난 맛에 사는 놈들은... ...
(이럴때 잘 하면 얼마나 좋냐고, 홀로 말을 늘어놓다 찻잔을 들어 한모금 넘깁니다.)
설명해줄 의사는.

지금 너는 <형언할 수 없는 계약>에 의해 외신의 일부가 빙의되어 있는 상태다.
인간과는 다르니 빙의체로서 튼튼하다고 생각된 모양인지, 그들은 널 선택했지.
원래는 이미 제 정신을 잃은 괴물로 변했어야 했을 테지만……
그 아가씨가 방해해서, 의식은 어중간하게 유지되었지.
너는 현재 불완전한 빙의체다.

네게 의식을 행한 건 그 노란 넥타이들이다.
질 나쁜 마술사들이지...난 편의상 교단이라고 부르고 있어.
그 녀석들은 너를 괴물로 만들고, 신의 제물로 사용하려고 하지.
너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방법을 나는 모른다. 교단 녀석들이 한 것들은 그들만의 특수한 마술이거든.
하지만 만약 그놈들이 쓴 방법의 세부 사항을 알 수 있다면...

이제 어떻게 할 거지?

그래, 좁다고... ...
...하여튼 마술사 새끼들은, 자꾸 날 재료로 쓰려 하더라... ...지들이 괴물을 다 죽여놓고 없으니까 또 만들어서까지 써, 이러면 누가 괴물이라 불리는게 마땅한지 모르겠어... ...
어떠한 시스템이든 써 먹었겠지, 과거의 존재나 외신의 강림을 본 적 없는 것도 아냐, 됐어. 그건 정말 아무것도 아냐. 무례하게 내 대가리 안에 들어앉은 것만 빼면...
...아무튼, 수면제도 안 탄 차를 주셨으니 곱게 대답하기 전에 하나만 묻자.
당신은 누구길래 그런 내용을 다 아시고, 내 마녀님이 댁을 마녀라고 부르는거지. 바바야가는 아냐, 그건 이미 있으니까. 그럼 어디의 마녀인거야...뭐가 다 포화 상태네, 난리야... ...생각해보면 마술사 인구 수도 포화 상태긴 해.

답은?

그 애와 처음 만난 건 일주일 전이다. 난 그 교단 놈들과 사이가 안 좋거든. 들어가니 그 아가씨가 마침 널 기절시켜 놓은 참이더군.
결과적으로 도움을 받았지. 그 애가 아니었다면 의식은 진행되었을테니.
너에 대한 것도 그 애한테서 들었다. 무슨 일이 생긴다면 너를 도와 달라고 하더군.
...불쌍해서 도와 주는 건 아냐. 그런 성질을 가진 마녀의 부탁은 들어주지 않으면 어떻게 돌아올 지 모르니까.

하지만 여긴 골목이 아니고, 오르기 좋은 지붕도 아닐 뿐더러 그럴 시간도 없는데다가... ...축하해, 오래 사시겠네.
요는 이 망할 상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는거지. 그 화백이 수육이라도 했으면 얼마나 좋아, 외신 관련으로 질문하기 정말 좋은 인간인데...됐어.
가서, 방도를 불 때까지 일 치다가, 답 들으면 싹 죽이고...아니다, 알리사 쪽이 더 급해. 치료부터 하고 하나하나 죽이러 다니면 되겠어. 나 그런거 잘해...


지도와 검은 장갑, 우비입니다.

정도가 지나면 빙의체를 쫓아내도 돌아올 수 없게 되어버려.
그 장갑은 그걸 위해 주는 거다. 피부가 닿지 않는다면 괜찮을테니.
지도는 노란 넥타이들의 기지 내부도다.
그리고, 너를 노리고 있는 녀석들 중에 넥타이를 하지 않은 놈들도 있었지?

있었지. 괴물이니 뭐니 하길래 이 망할 학교 놈들이 남의 정보를 떠들었나 했어... ...
옛날 생각나서 기분 별로더라.

그 녀석들은 일반인이다. 교단 편은 아니지만, 네 편도 아니지.
그저 뒤편의 소식에 밝을 뿐인 녀석들이야. 의식이 성공하면 외신이 강림하고, 이 도시, 그리고 세계가 위협받는다. 그리고 네 존재가 그와 관련이 있지.
그 교단의 야망을 저지하기 위해 네 목숨을 노리고 있는 거야.
일반인이기 때문에 어디에도 있고, 알아보는 것도 힘들지.
발각되지 않도록 조심하도록.

...레테의 술만 있었어도 말야, 그냥 뜻대로 해 줬을 텐데... 이번에는 인질의 존재를 잊지 않을 테니까 문제야, 짜증나... ...
안 죽이려고는 노력해야겠다, 그 쪽은...

하지만 세계가 널 적으로 돌려도 네 편이 되어 준 한 사람은 지금 죽어가고 있다. 그건 잊지 말도록 해.
시간이 촉박하군. 준비되면 바로 출발해.

(옷을 변형시킬까, 고민하다가...얌전히 우비를 받아들어 입습니다. 아마 제 정보를 아는 이들이라면 겉에 뒤집어쓴 것에 대해서도 알 테니까.)
...떠나기 전에 질문 하나만 하자, 머리 잘 돌아간다는 인간들이 날 죽이려고 드는 걸 보면...내가 죽는 이상 외신 강림은 우선 실패라는건데.
내가 얌전히 개죽음을 당했을 경우에...교단 놈들이 지랄하기 전에, 진짜 마녀님을 구해줄 생각은 없으시겠지.


없겠지...난 한낱 검은 개새끼고, 내 이야기엔 죽음밖에 없으니까. 이렇게 개판이 날 거면 역시 곱게 뒈지는게 나았을지도 몰라. 아무튼, 알았다고...
차는 잘 마셨어, 이건 진담이야. 받은 건 운 좋으면 돌려드릴게, 일이 정말 잘 풀리지 않는 이상 무리니까 버리는 셈 쳐라.


출발할까요.


── 밖은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내릴 모양입니다.
가느다란 빗방울이 당신에게 흥건하게 달라붙습니다..
적의 아지트는 걸어서 한시간 가량 걸립니다.
당신은 어두운 거리에 녹아들어, 목표지에 향합니다.


기준치: | 20/10/4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40/20/8 |
굴림: | 54 |
판정결과: | 실패 |




당신의 민첩이 더 빠르니까...
페레그린 먼저 행동합니다.
전투입니다.

...이봐...지금 이렇게 입 터는게 무슨 헛소리인가 싶을 거라는 건 아는데, 어차피 당신이 느린 김에 몇 마디 좀 하자.
당신이 이렇게 애쓰지 않아도... ...굳이 손에 피를 묻히지 않아도. 나... ...이 비가 그치기 전까지 이 일을 해결하지 못할 것 같으면 그냥 자살할 거거든...
그러니까 피차 힘 빼지 말자, 내가 죽으면 시체도 남을 텐데 어떻게 처리할거야...윈윈이잖아.
못 믿겠으면 지금 한 대 패도 돼, 그냥 얌전히 쳐 맞을 테니까. 상황을 몰라서 사고친건 미안, 하지만 어떤 일로도 살인을 무마할 수는 없지...그러니까 당신은 하지 말라고.
그냥...나중에 내가 혼자 멍청하게 죽으면 유언 하나만 들어주라. 다 사람 돕자고 하는 일이야, 당신이 지금 하는 것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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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 65/32/13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말은 그렇게 하고 죽기 싫어서 도망칠 게 아닌가?
이해해. 죽음은 두렵지, 하지만...!
나에게도 지켜야 할 것들이 있어...!
기준치: | 40/20/8 |
굴림: | 42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빗나갑니다.
다시 페레그린의 턴...

그건 모르는구나, 하긴, 또 지들 찔리는 구석에서는 일 엄청 열심히 하지. 알만해, 위선으로 점철된 학살자 새끼들... 그래, 이 상황이 무사히 끝나고 나면 한번 아르카디아 뒤를 캐봐, 좃됐다 싶으면 내 이름 대고 말이야...어떻게 그 치들이 나한테 지랄하겠어, 아무튼...
그래도 한 번 죽고 나면 익숙해지더라, 당신보단 그럴거야. (역시 말재주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10/5/2 |
굴림: | 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깡!
무슨일이있었죠?
괴한이 심리학을 굴릴 차례입니다.

(아프겠네)

기준치: | 10/5/2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
젠장...!

사람을 더 부르러 간 걸까요, 당신의 말에 흔들린 걸까요.
뭐, 어쨌든 지금 당신을 가로막은 사람은 없습니다.
이동한다면, 다시 한번 [은밀행동] 판정.

(중얼이다...움직입니다.)
기준치: | 20/10/4 |
굴림: | 99 |
판정결과: | 대실패 |

[행운 판정]

기준치: | 40/20/8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어떤 무리들이 당신을 유심히 살펴보나...
다른 연락을 받고 가버리네요.
아마 그 사람들이겠죠.


정면 현관은 사무실처럼 되어 있으며, 사람의 모습이 몇명 보입니다.
금빛 눈의 마술사가 준 지도에는 뒷문을 통해 들어가라고 적혀 있습니다.
정면으로 들어가면 소란스러울 것을 걱정한 것 같습니다.

(슬쩍...뒷문을 향해 움직입니다.)

잠겨 있네요.
허름해서 금방 부술 수 있겠습니다.
내구치 10입니다. 데미지를 주는 것으로 파괴할 수 있습니다.



(? ok)
기준치: | 65/32/13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9 |





제대로 잡고 다시 해 볼까요?

(정문눈치봄)
기준치: | 65/32/13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4 |

안으로 들어갑시다...
하얀 리놀륨 바닥의 복도가 펼쳐집니다.
복도의 끝은 현관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 앞에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듣기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빨리빨리 움직여. 날이 밝으면 죽어버린다고.


그 재수없는 여자의 은신처도 불어내게 해야 하니까, 자백제는 다시 만들어야겠군.

그들은 위층으로 올라갑니다.
지하에는 복도가 뻗어 있으며, 세개의 방이 보입니다.
첫번째 방의 문은, 당신에게도 익숙한 것이네요.
복도 앞에 검은 옷의 남자 한 명이 서 있습니다.
아마 감시원인 모양이에요.



이미 반쯤 방심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냥...드리겠습니다.
ㄱㄱ

(그럼 장갑벗고 마이너 파.손 메이저 짐.힘 씁니다)

좋아요...
당신은 숨죽여 몸을 변화시키고, 덮칩니다.
(롤해주세요!)

기준치: | 65/32/13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4 |
기준치: | 65/32/13 |
굴림: | 4, 93, 16 |
+2: | 극단적 성공 |
+1: | 극단적 성공 |
0: | 극단적 성공 |
-1: | 실패 |
-2: | 실패 |
피해: | 22 |

당신의 기습을 미처 알아채지 못한 조직원은
일격에 찢깁니다.
겨우 형체를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단말마조차 외치지 못했네요.

(하지만 좀 더러운건 짜증나네요, 열쇠를 잘 찾아 건져냅시다.)

이 복도의 방을 여는 열쇠인 모양입니다.
첫번째 방
, 두번째 방
, 세번째 방
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가만 생각하면서...첫번째 방으로 향합니다.)

익숙한 방입니다.
여전히 피가 고인 바닥에 알리사가 쓰러져 있습니다.
정신을 잃고, 간간히 알 수 없는 말들을 흘리는 채로.
그 외에 달라진 건 없습니다.

(그 동안은... ...)
(우비 안쪽의 겉옷, 바르게스트의 가죽을 모포와 같은 꼴로 만들어 그 몸 위를 보호하듯 덮습니다. 어디까지 막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가급적, 상처가 늘어나는 것 정도는 막길 바랄 수 밖에요. 조심스레 방을 나섭니다.)



철제 책상과 의자
가 있습니다. 또 벽에는 옷장
이 있습니다.

피가 묻어 있어요.


그 사이에 한권의 책이 있습니다.
표지부터 이상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책입니다.


라틴어 판정이나 교육 판정 해주세요!
교육은 어려움 이상일 시 해금됩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야...)
(모든 어원은 라틴어로 연결되어잇고...)
(원래 소환엔 라틴어가 짜셉니다.)

책의 제목은 『노란 옷의 왕』 입니다.


내용은 읽을 수 없는 언어로 적혀 있지만,
책 사이에 끼인 레포트 용지는 영어로 적혀 있습니다.
핸드아웃이 공개됩니다.

(난 뭘 이룬 거지?)
(중요한 부분은 머리에서 떨어져나가고 쓰잘데없는 것이 눌러붙었군요. 하여튼, 언제나 머리가 문제야, 머리가...)
(이걸 해결하기 전까지는 죽이는 걸 참는게 나을 수도 있겠어요... ...근데 씨발, 존나 약한 주제에 나대는데 어떻게 안 죽이냐. 너무 쉬운데.)
(탁, 책을 덮고....책상을 살핍니다.)

옷장에 있는 것과 같은 것들이에요.
또 책상 위에 몇장의 레포트 용지가 있습니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이 있어요.
핸드아웃이 공개됩니다.

(그러니까...양손이 문제라는거네요, 손이.)
(앞으로는 그냥 대가리를 집어삼키고 다녀야겠어, 그럼 문제가 없다는 거니까... ...)
(멍하니 생각하면서 종이로 비행기 접어놓고 세번째 방 감)

바닥에는 마법진 같은 것이 그려져 있습니다.
또 주위에는 대량의 핏자국이 튀어 있었습니다.
아마 그 의식이라는 게 일어난 방 같습니다.
그것 외엔 아무것도 없네요.

(잘 알겠습니다, 지체없이 닫아요.)

정문 쪽은 여전히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조용히 나가려고 한다면, 지하 주차장 쪽으로 향하는 문을 사용할 수 있겠어요.


사람이 충분히 지나갈 수 있는 문이에요.


알리사는 터무니없이 쉽게 들립니다. 힘이 강화된 탓이겠죠.
밖으로 억수같이 비가 쏟아집니다.
그 덕분에 사람의 모습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몰래 나가기엔 절호의 기회에요.
굵고 차가운 비가 당신의 얼굴을 적십니다.

하지만, 비를 차갑다고 여기며, 젖은 구두를 불쾌하게 생각하는 마음은
당신이 아직 이 곳에 당신으로써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문득 당신 앞을 한 사람이 가로막습니다.
넥타이를 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커다랗고 검은 우산을 쓴 그는 험한 눈으로 당신을 보고 있습니다.

안녕. 당신이 페레그린이겠군.
난 제레미 프리먼이다. 기자고...내 동료들에게 널 죽이라고 지시한 것은 나야.
일을 하는 도중에 우연히 그 노란 넥타들이 하는 의식에 대해 알아 버렸어.
지금까지도 몇 번 이런 마술과 관련된 사건에 연루된 적은 있었지만, 이번은 최악이다.
너를 죽이지 않으면 세계가 위험해.

부디 이 세상을 위해...죽어줘. 고통은 없게 할 테니까.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동료 중 누군가에게 무슨 말은 못 들은 모양이고. 난 신뢰가 없네~...이해하지만.
별 수 없다, 같은 말을 짧고 간결하게 반복하지...하나, 네가 손에 피를 묻힐 일은 없다. 둘, 혹시 괜찮고 안전한 병원을 알면 알려주길 바라고. 셋, 나중에 기회 되면 어디 큰 학교나 캐 보라니까, 내 이름 잘 팔아먹고... ...
...걱정하지 마, 상황 해결 못하면 혼자 죽어. 내가 그 치들 연구 결과를 조금 보고 왔거든. 운 좋은 줄 알아, 내가 존속살해자를 넘은 학살자라 나만 죽으면 뒤탈은 없겠더라.


...아는 병원 없어? 환자부터 구하자... ...못 믿겠으면 따라다녀도 좋아, 일단 눈 앞의 사람 좀 살려줘. 난 괴물이어도 좋으니까... ...

말재주 롤 해봅시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무슨 말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군요. 나도 그리 선량한 인간은 아닙니다.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죽음을 강요하고 있죠...
이 비가 그칠 때까지만 입니다.
그 때까지는.
하지만 그 다음은...

근처의 병원이네요.
그리고 그는 물러갑니다.
연구소에서 조금 나오면 금빛 눈의 마술사가 보입니다.

...일단 따라와. 지금 병원에 가 봤자 추격당할 뿐이다.

빨리 움직이자, 어디로 가실 건가.

그녀는 알리사를 방에 눕히고, 치료 마술을 걸어 둡니다.
그리고 당신에게서 『노란 옷의 왕』을 받아갑니다.

수고했다. 해석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니, 편하게 있어.

...차 끓여도 돼?

마음대로 해라. 필요한 건 부엌에 있을 거다.



고풍스러운 티세트를 사용하여 차를 끓입니다.


[민첩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왜...?)

조금 졸여버리고 말았어요.
살짝 씁니다.

(....영국인가오가있지 밀크티로 만들긴 싫어요. 그냥 먹자고...)

당신은...멋진 티타임을 가집니다.
호텔에서 깨어난 지 한나절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이런 여유를 가지는 건 오랜만인 것 같네요.


금빛 눈의 마술사가 다시 다가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네가 되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너의 죽음 뿐이다.

죽으면 혈연에게 어쩌고, 하던데. 나 피 섞인 인간 중에 살려둔 놈 없거든. 그럼 안전한가?

...아니, 네가 네 혈연을 얼마나 죽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럴 경우에는 살아있는 자 중 너와 가장 가까운 혈통에게 빙의체가 이동한다.
그래서 이 이 『계약자가 죽으면 빙의체는 혈연에게 옮겨간다』는 성질을 이용한 방법을 고안해냈다.
우선 너의 피와 살, 나의 마술을 통해 네 육체를 기반으로 한 호문클루스를 제작한다. 너의 분신인 존재, 바로 네 혈육이지.
그리고 네게 가사 상태에 빠지는 독을 먹이는 거야.
그럼 네가 죽었다고 생각한 빙의체가 너의 몸을 버리고 혈육인 인형에 빙의한다면…

...도박이라고 볼 수도 있겠군.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가장 확률이 높은 방법이다.
해볼텐가?

그럼 호문클루스가 죽었을 때...다시 어디로든 이동하지 않나? 그러지 않고 죽일 방법이 있으신가.

다른 방법을 원한다면 그렇게 해 주지.



...단순히 재가동만 시켜도 되는거라면...또 모르겠는데, 몰라. 어쨌든 나는 관리직이 아니거든...

아무튼 그렇다면, 호문클루스를 제작하겠다.
재료로 네 피와 살이 필요해. 조금 아프겠지만 신체 능력이 강화된 상태라 큰 이상은 없을 거야.

팔을 내어줄까요?

(그러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요? 쉬이 팔을 뻗습니다.)

그녀가 칼로 당신의 피부를 일부 도려내어 피와 피부 조각을 채취합니다.
데미지 1


만드는 데 한나절은 걸린다.
그 동안 계속 쉬고 있도록 해.

다시 자유시간


상처들도 많이 가라앉았네요.



(아무튼...그 상태로 시간을 보냅니다.)

거세게 내리던 비는 조금씩 약해지며, 가느다란 빗줄기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이 비가 계속된다면 좋을텐데.
그렇지만 그런 바람과는 달리 비는 조금씩 약해집니다.
....그렇게 한나절이 약간 안 되는 시간을 기다리면.
금빛 눈의 마술사가 안색을 바꾸고 방에 뛰어들어옵니다.

May 23, 2021 6:36PM신볼 (GM):그때 큰 파괴음이 납니다.


...여전히 쓸데 없는 짓을.




개새끼가 도망쳐봤자 어디까지 가겠어.
숨으려면 잘 숨어라? 찾으면 제대로 훈련을 시켜줘야겠네.

지하실에 뒀다. 그곳에 있는 책상에 가사 상태에 빠지는 독을 준비해 뒀어.
너는 어서 지하로 가 봐. 내가 시간을 벌고 있지.


(지하로 내려갑니다.)

바닥에는 마법진이 그려져 있으며, 그 중앙에 의자가 있습니다.
그 의자에는 어디로 보나 당신 그 자체인 사람이 앉아 있습니다.
살짝 뜬 눈은, 깜빡거리지도 않고 멍하니 앞만을 바라보고 있지만, 분명히 살아 있습니다.
몸에는 피가 통하고 있고 심장이 뛰고 있습니다.
지하실에는 책상이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으며, 그곳에 두 개의 유리병과 메모가 놓여져 있습니다.

다른 쪽에는 [고통스럽지만 확실하게 죽는 약.] 이라는 메모가 붙어 있습니다.

(확실한 쪽의 약을 집어듭니다.)

당신은 확실한 쪽의 약을 쥐어들고,
마십니다.
온몸에서 한 순간에 피가 빠지는 듯한 싸늘한 기분이 듭니다.
내장이란 내장은 전부 통증에 시달립니다.
숨 쉬기가 힘듭니다.

당신으 그대로 바닥을 뒹굴며 목을 쥐어뜯습니다.
빨리 죽어버리면 좋을 텐데, 끝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이 당신을 잠식합니다.
...이윽고 의식이 흐려집니다.
[이성 판정] (0/1d3)

기준치: | 33/16/6 |
굴림: | 44 |
판정결과: | 실패 |
1

자 그럼...
이제부터는 당신이 가사상태가 된 후의 이야기입니다.
당신의 의식이 깊은 어둠속에 가라앉는 죽음의 문턱에 닿았습니다.
동시에 당신 안에 자리잡고 있던 그 사악한 존재는 소리 없이 빠져나갔습니다.
아, 하나만요.

─ 그래요, 호문클루스에게 들어갔습니다.
사람의 형태를 한 그것은, 눈을 크게 부릅뜨고 강하게 경련하며 의자에서 떨어집니다.
피부가 점차 녹회색으로 변하며 비늘이 떠오릅니다.
사지는 뼈를 잃은 듯 흐물거리며, 왜곡되어 찌그러진 촉수처럼 변합니다.
그 때, 지하실에 노란 넥타이를 한 남자들 몇몇이 몰려듭니다.

커다란 촉수가 남자들의 몸을 사로잡자, 가느다란 촉수가 남자들의 귀와 입 안으로 밀려 들어간 후 전신의 체액을 빨아들입니다.
사로잡힌 이들은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말라가지만...
몇몇, 탄성을 지르거나 감화된 듯한 표정을 짓는 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 누가 비틀거리며 지하실로 뛰어들어옵니다.


그 몸을 안아 일으켜 지하실을 빠져 나갑니다.
휘청거리며 계단을 오릅니다.
계단을 전부 올라간 시점에서, 노란 넥타이의 사람들을 잡아먹은 괴물이 지하실에서 나와 뒤따라 계단을 올라옵니다.
알리사는 당신을 짊어진 채 필사적으로 저택 밖으로 달아납니다.
그러나 무정하게도 괴물은 뒤쫓아옵니다.

구름 사이로 해가 비칩니다.
어느새 비가 그쳤던 것입니다.
햇빛을 받은 괴물은 괴로운 듯 몸부림치더니 재가 되어 사라졌습니다.
괴물의 끝 치고는, 너무나도 어이 없는 마지막이었네요.
그 자리에 주저앉은 알리사에게 한 사람이 다가옵니다.


당신을 보호하기 위해 끌어안아 팔 안으로 감춥니다.
그것을 보고, 그는 한숨을 뱉습니다.

...구급차 정도는 불러 드리죠. 안부 전해 주세요.

그리고 당신은 다시 눈을 뜹니다.
익숙한 천장입니다.
당신의 방입니다.
당신을 묶는 밧줄은 더 이상 없지만,
테이블에 메모가 있네요.


알리사가 적은 것이네요.
기다리고 있을까요?

(얌전히 기다리고 있도록 할까요.)

곧 누군가 들어옵니다.



(들고 들어온 찻잔을 테이블 위에 놓았다.) 아직 중독은 다 풀리지 않았어요. 무리하지 말도록 하세요.

(찻잔 쪽으로 손을 뻗다...) ...그 새끼들은?

(말 없이 당신을 빤히 바라본다.) ...다행이네요. 죽지 않아서.

내가 해야 할 말 같은데... ...중상은 네 쪽이 중상이었어.

(너무 혼낼 필요는 없겠지. 어찌 되었는 힘든 일이었을테니...) ...그래도, 잘했어요. (손을 뻗어 네 머리를 쓰다듬는다. 칭찬하는 듯...)

.... (슬쩍...그 방향으로 고개를 기울였다.)

그래, 그 대신...
그 죽음에 위로가 될 만한 희생자들을 보내줬을지도 모르겠네요. 그 교단이 계획한 것보다 조금 큰 규모로.
(알겠지? 그런 말을 하는 듯한 눈웃음을 지어 보이고는) 맘에 들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세요.

별을 몇 개쯤 날리려고 한 건데...?
(아르카디아, 네 놈들이 예견한 종말은 이 쪽일지도 모른다, 멍청이들아. 짧은 농담 -그러나 가능성이 충분한!- 내용을 떠올렸다가...한숨만을 푹.)

하지만 제가 한 약속은 되도록 지키고 싶으니까, 끝까지 얌전하게 있어 주셨으면 해요.
(손에 닿은 머리카락을 쓰다듬는다. 말로는 싫어하더라도 날 막지는 못하겠지. 그 사실이 꽤 마음에 들었다. 다치고, 고생하게 된 건 성가시지만...)
그럴 거죠?

그래도...그 치들 위치가 파악되고, 몸이 성해지면 직접 가고 싶은데... ...네 접시 위에 올라오길 바라?

(어떻게 늘 이렇게 폭력적인 생각 뿐이지. 못 말린다는 듯 뺨을 톡톡 치고는...) 그것도 재미있겠지만, 피냄새가 나는 일들을 요 며칠 너무 많이 접했네요.
비도 그쳤으니까. (창 밖을 바라본다. 일주일간 내린 비가 무색하게 맑은 날씨.)

...외출까지 삼가야 할 필요는 없잖아, 안 그러신가.

그렇네요. 지금은 휴식이 필요하니까. (뺨에 닿은 손을 내려 당신의 손을 잡았다.) 당신이 좋아할 곳이라면 어디라도.

(글쎄, 웅얼이며 천천히 깍지를 끼듯 손을 맞잡으면서.) 볕이 잘 드는 곳으로 갈까.


당신은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세계의 적이 되었던 당신을 보호해준,
당신의 소중한 사람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