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절하고, 추잡하고.
어쩌할 도리 없는 애절한 감정을 토해낸다.
설령, 그것이 흉한 상처가 되었다고 해도.
설령, 그것이 괴로운 이별이었다고 해도.
나는 그 누군가에게 나이프를 꽂고 싶었다.
마구 베고 싶었다. 피를 흘렸으면 했다.
그 상처야말로, 내가 그 사람에게 남길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으니까.
잊히고 싶지 않은 거에요.
아름다운 추억 따위로 남고 싶지 않은 거에요.
평생, 꿈을 꿀 때마다 시달릴 정도로
저를, 기억해 줬으면 하는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