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국기 : 글갈피

선의가 아니면 믿을 수 없다고?
상대가 친절하지 않으면 친절해선 안 되는 거야?

내가 상대를 믿는 것과, 상대가 나를 배신하는 건 아무 상관도 없었어.

맞아, 나는 혼자야.
그러니까 내 일은 내가 정해.

난 아무도 친절하게 대해 주지 않아도, 아무리 배신당하더라도,
아무도 믿지 않는 비겁한 사람은 되지 않을거야!

십이국기


헤어질 결심 : 글갈피

날 떠난 다음 당신은 내내 편하게 잠을 한숨도 못 잤죠?
억지로 눈을 감아도 자꾸만 내가 보였죠?
당신은 그렇지 않았습니까?
그날 밤 시장에서 우연히 나와 만났을 때, 당신은 문득 다시 사는 것 같았죠?
마침내.

이제 내 손도 충분히 보드랍지요?

헤어질 결심


헤어질 결심 : 글갈피

난 해준 씨의 미결 사건이 되고 싶어서 이포에 갔나 봐요.
벽에 내 사진 붙여 놓고, 잠도 못 자고 오로지 내 생각만 해요.

헤어질 결심